아, 권정생!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 - 동화로 만나는 삶 속의 인문학
똘배어린이문학회 지음 / 단비 / 2012년 5월

인물 도서는 아니지만 이 책은 인물 도서에 넣어 두고 싶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통해 권정생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권정생 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존경하는 권정생 선생님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나 혼자 행복했다.

권정생 선생님.

선생님은 돌아가신 우리 작은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 (외모가 말이다.)

그래서 더욱 친근함을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작품 속의 장면들을 되짚어 보게 된다. 

선생님의 책을 제법 많이 샀고,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직 한참이나 멀었구나! 싶다.

나는 선생님의 작품 중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를 가장 좋아한다.

선생님이 이렇게나 유머 감각이 뛰어나신 분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책이었다.

그런데, 그 책에 대한 느낌을 적어 둔 글에서 아, 나랑 같은 느낌을 가진 분이 계셨구나! 하면서 반갑고 좋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어서 그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고, 주인공들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똘배어린이문학회처럼 '권정생 책읽기'와 '권정생 느끼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의 바른 생각들이 바른 동화로 태어나 잘 자라고 있어서 참 좋다.

유난히 힘든 아이들이 많았던 지난 한 해.

반 아이 하나가 권정생 선생님 책을 찾아 읽는다.

도서관에서 새로운 책을 빌려 왔다고 자랑하길래.

"권정생 선생님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반드시 잘 자랄 거라고 선생님은 믿는다."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나의 야단에 배가 부를 그 아이, (야단 맞을 짓을 정말 많이 한다. ㅜㅜ)

올해 내게 들었던 이 한마디의 칭찬이 정말 고마웠단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한참 멀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 조금씩 권정생 선생님 알아가기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었다.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감동도 감동이지만,

이 책의 글 한 편 한 편이, '삶'을 노래하고 있기에 감동이 크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는 똘배어린이문학회 회원님들이 나누어주신 세상사는 소중한 이야기가

내 맘 속으로 따뜻하게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