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 제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김소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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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유혹적이지 않는가?

제목도 혹~ 하게 만들고.

그래서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책을 마음에 담아 두었고,

도서관 책을 살 때 목록에 넣었더랬다.

도서관 행사 중 새 책 대출하면 비타민 주는 것이 있었는데,

그 때 2~3학년 아이들이었던가? 둘이서 이 책을 뽑아 들었길래,

"이야, 좋은 책 뽑았네. 그 책 진짜 재미있다던데!"라며 추임새를 넣었더랬다.

읽지도 않았으면서 용감하게 말하다니!!!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럼 빌려야겠다고 나서는 한 아이에게 옆의 친구가 "그 책 내가 먼저 골랐잖아." 하는 거다.

그러면서 둘이 책을 밀고 당기고 하다가

한 아이가 으앙~ 하고 울어 버렸다.

책 때문에 친구 사이 맘이 상하는 순간!

순간 당황한 나는 어르고 달래면서, 금방 읽고 친구 주라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도서관 나들이를 나란히 하던 그 아이들은 다시 사이가 좋아졌을까?

 

책은 찬이도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을 정도의 저학년용 읽기 도서다.

내용에 대한 평점도 최고점을 줄 수 있다. 재미있게 읽힌다.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서는 비슷한 책이 많은 것 같다며 뭐라뭐라 한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다 보인다면서 말이다.

녀석들~ 이제 책에 대해 이런 평도 할 줄 알고 말이야! 대견하다. ㅎㅎ~ 도치엄마 ^^

아이들이 비슷한 책으로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바로 이 책.

 떡집이 떡 하니 등장하듯,

 캡슐마녀의 약국이 등장해서 그런 느낌을 받았나 보다.

 

 

 

 찬이가 꼽은 책은

 이 책이다.

 

 

 

 

캡슐마녀에게 캡슐 두 알을 받기 위해  게임 아이디와 비번을 넘긴 것은 조금 웃기다.

이 장면에서 게임돌이들이 좋아할까? ㅎㅎ~ 레벨을 엄청 올려 줬으니 말이다.

두 개의 캡슐을 먹은 사람들은 영혼이 바뀐다. 

동생이랑 영혼을 바꾸고 싶어서 약을 구했는데,  

아빠랑 바뀌고,

그리고 새엄마랑 바뀌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훈련을 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간접적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캡슐마녀의 캡슐은 우리에게 없으니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위한 노력을 스스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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