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가 준 선물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14
홍영우 글.그림 / 보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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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의 <<북풍을 찾아간 소년>>이 떠 오르는 작품이다.

외국의 이야기와 우리의 이야기가 겹칠 때는 작품을 대하는 게 더욱 신 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리숙하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 세상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 책.

일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옛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는 반가울 책이다.

우리 옛 이야기가 주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만나보면서,

욕심 많은 주막 주인들이 몰매를 맞을 때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겠다.

우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하고 요즘은 생각해 본다.

쌀이 나오는 보자기, 황금 돈을 싸는 얼룩말(얼룩말이 아니라 점박이 말인데...),

그리고 멈추라는 신호는 주인 말만 듣는 방망이!

도깨비는 왜 이런 선물을 총각에게 주었을까?

도깨비가 시키는 일을 한 해 동안 부지런히 한 선물이었다.

이렇게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깨비 선물 같은 것이 주어지는 세상이 되면 참 좋겠다.

그렇게 받은 선물은 당연히 누군가가 빼앗아 가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도깨비는 다 어디로 갔을까?

뿔 안 달린 우리나라 도깨비 그림이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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