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가면 우리 아이 인성교육 5
스테판 세르방 글, 일리아 그린 그림, 이경혜 옮김 / 불광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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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던 길, 가면 하나를 주웠다. 아무 것도 그려 있지 않은 가면 하나.

그 가면을 쓰면 마음대로 변할 수 있다.

여자 애들을 웃게 하려고 명주 원숭이로도 변하고

남자 애들을 놀라게 하려고 커다란 곰으로도 변한다.

마음 먹은대로 변하는 마법의 가면이다.

하지만, 결국 장난이 도를 넘어 친구들을 화나게 해 버리고, 그 화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분노가 치밀어 어느새 무시무시한 늑대로 변해 버린다.

이제는 자신이 뜻하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 버리기까지 한다.

마법을 조정할 수 없다면 그 마법은 유용할까?

자신의 가족도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모습.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가면을 벗으려고 하지만 가면은 벗겨지지 않는다.

너무 슬퍼 떠돌이 개로 변해서 돌아다니는데, 누나가 자기를 찾아 안아주고, 쓰다듬으며 노래를 불러 준다.

비가 내리고,

가면은 조금씩 지워졌으며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끔 학교에서 지독하게 말썽을 피우는 녀석들을 살펴보면,

그 아이들의 상처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그런데, 가면을 벗기고 아이들의  참 모습을 살피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엄마가 가면을 쓴 아이의 참 모습을 볼 수 없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

누군가, 나쁜 길로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믿고 이해하고 다독여 준다면

아이는 절대 나쁘게 자라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다시 한 번 다지며,

나는 어떤 가면을 쓰고 하루를 살고 있는지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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