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다녀도 될까요?
김기정 지음, 홍성지 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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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 읽었던 <<바나나가 뭐예유?>>, <<박각시와 주락시>>의 작가 김기정님의 책이다.

고마, 주인공의 이름도 마음에 든다.

마, 고마 됐다 캐라~ ㅎㅎ~

1학년 할 때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묻어나는 그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서 나를 미소짓게 한다.

이 책의 고마가 바로 순수함의 지존이라고나 할까?

일상 생활 이야기가 아니라, 상상의 이야기들이라 저학년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판타지 동화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저학년 아이들의 삶 자체가 판타지라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가 생활 동화로 읽힐지도 모르겠다. ^^

세 개의 이야기를 읽기 위해서는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두시길~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고마는 글자도 이름자만 겨우 그릴 줄 알고, 셈도 할 줄 모른다.

큰소리는 빵빵 쳤지만, 학교 갈 일이 두렵기만 하겠다. 이런 두려움을 멧토끼와 두더지가 한방에 날려 주었다는 사실.

궁금하다면?.... ㅋㅋ~

모든 일의 성공, 그 첫걸음은 자신감에서 시작된다.

고마의 학교 생활의 출발이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에서 시작되었으니

글자를 조금 모르면 어떤가? 수를 조금 모르면 어떤가?

고마라면 잘 해 낼 수 있을거야.

 

<교장 선생님의 토끼 점심>을 읽으면 이리저리 뒤죽박죽 현실과 상상 세계를 넘나드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학교에 토끼를 가지고 갔던 고마, 교장선생님께 들켜서 토끼를 빼앗기고 만다.

고마가 교장실 문을 뛰쳐 나온 토끼를 안고서 돌아가면서 다시는 학교에 토끼를 가지고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사연은 다시 읽어보니 더 재미가 있다.

 

<고마의 똥>에서는 저학년 교실에서 가끔 있는 (아직 나는 만나지 않은) 똥바지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에 똥을 누고 등교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아직 무리다.

어느 교장 선생님은 그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생리현상이라는 것은 불쑥불쑥 찾아오는 것이니...

'가엾은 무진'이가 실수로 똥을 누어서 선생님께 혼나는 것을 보고 고마는 학교에서는 절대로 똥을 눌 수가 없다.

그런데, 다시 고마가 똥을 눌 수 있게 되었단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고마의 똥 냄새를 사람들이 맡기 위해서 숨을 크게 들이신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작가의 힘을 빌어 마음껏 상상하고, 그 기쁨을 누려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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