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여행을 하면서 전국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나 기적의 도서관 같은 곳을 가 보자고 이야기 했지만,
그 뜻은 이루지 못했다.
대신 세 곳에서 원없이 책을 읽었다.
부천 만화 박물관(만화 좋아하는 희망찬아빠는 신이 났다.)

이곳에는 만화 도서관이 있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만화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될 터이니 조심.
나는 이곳에서 미생을 보았는데, 끝까지 못 읽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반나절 읽었다.)
그렇다고 하루 더 머무르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마음을 접었다.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의 내용에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
서로를 돕고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나의 상사는 내게 어떤 사람이며,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인지 생각해 보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서울 숙소 근처의 매헌 기념관. 윤봉길 기념관(충의사)은 예산에서 갔지만,
숙소 근처에 기념관이 있어서 25세 꽃다운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치신 그 뜨거움을 한 번 더 느껴보기로 했다.
그런데, 2층에 올라가니 도서관이 있다.
이곳에서 읽은 책은 다음과 같다.
옥중에서도 만세 운동을 펼친 유관순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이야기에 앞서 그가 벌인 애국계몽운동 이야기도 저학년용 인물 이야기지만 자세히 나오니 살펴보면 좋겠다.

참 잘 쓰고 잘 그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은 책이다.
다음 도서 구입 때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들이 이 책만 읽으려 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 읽었던 그림책과 연결해 보았을 때,
그림책 보다 이해가 훨씬 쉽게 잘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 그림책은 좀 어려웠던 기억.
재미있다, 재미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이들의 고모님 소개로 머문 '한삶의집' 도서관.
이곳에서 아이들은 원없이 책을 읽었다. (만화책, 어린이 과학 동아)
반전이 숨어있네요~ 라는 찬이의 말에 끄덕끄덕
책의 명성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책.
5학년 1학기 교과서에 읽기 자료로 나오기도 해서 한 번 읽어보자며 펼쳐 들었는데,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챙겨 가지고 가서 틈틈이 읽은 책은 이오덕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