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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ㅣ 파랑새 그림책 29
존 윈치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2월
평점 :
좋은 책은 쏟아져 나오는데,
읽고 싶은 책과 더불어서 읽어야 할 책은 넘쳐 나는데
책을 읽을 시간은 점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내 생활 속으로 들어온 스마트 폰이 시간 도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읽은 책은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책을 더 읽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골 작은 집에 사는 책읽기를 아주 좋아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이 할머니는 아마 평생을 이렇게 책을 읽으셨을 거다.
할머니의 주변에는 항상 책과 동물들이 있다.
할머니는 농사도 지으셔야 하고 동물들도 돌보셔야 하지만,
눈은 언제나 책에 가 있다.
또한 할머니의 주변에는 언제나 책읽기를 방해하는 많은 일들이 가득하다.
과일도 따야 하고, 잼도 만들어야 하고,
봄여름가을을 거치는 동안 가뭄과 화재와 장마로 인한 홍수에 맞서야 했고, 동물과 식물들을 부지런히 키워야했다.
그리고 겨울!
이제서야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던 할머니 주변에는 높은 책탑과 함께
그 책을 함께 읽거나 듣는 동물들이 가득하다.
곯아 떨어지신 할머님은 아마 꿈 속에서도 책을 읽고 있지 않으실까?
존 윈치는 이 책을 통해 시골 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림이 참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