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365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2
장-뤽 프로망탈 지음, 조엘 졸리베 그림, 홍경기 옮김 / 보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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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날마다 배달되어 오는 펭귄이 모이고 모여 365마리가 되었다.

펭귄은 이상한 쪽지와 함께 오는데...

 

저는 펭귄 1호입니다. 끼니 때가 되면 먹이를 주세요.

저는 펭귄 2호입니다. 저를 보살펴 주세요.

 ...

저는 펭귄 100호입니다. 저를 100방으로 돌봐 주시리라 믿습니다.

...

저는 펭귄 217호입니다. 저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세요!

...

펭귄 가지고 이리저리 숫자 계산도 해 보다가

이런 저런 대책 마련도 해 보다가

급기야 펭귄이 되어 살아보기로 보기로 맘 먹는 가족들.

 

그렇게 일 년 동안 365마리의 펭귄이 배달되었다.

도대체, 왜, 누가 이런 끔  찍  한  일을 벌인걸까?

 

일 년이 지나고 나타나신 삼촌께서 말씀하시길(삼촌은 생태학자시다.)

너희도 알다시피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단다. 그 바람에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지. 해가 갈수록 이 멋진 새들의 보금자리가 줄어드는 거야. 펭귄을 살리려면 북극으로 이사를 시키는 수밖에 없겠다 싶었지. 그런데 보호 동물을 다른 곳으로 내보내지 못하게 하는 국제 규정이 있지 뭐냐. 그래서 돈은 좀 들더라도 은밀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 거야. 1년 동안 아침마다 한 마리씩 너희에게 보내는 거지. 하루는 수컷, 다음 날은 암컷, 이렇게 하면 모두 182쌍, 364마리가 되지. 여기에 파란 발이 멋진 펭글이를 더하면 모두 365마리가 되는 거야. 어때, 딱 맞아떨어지지? 하하하!

 

"기다려랴 못된 온실 효과야! 펭귄 박사가 나가신다!"라고 마지막 농담을 남기시면서

삼촌은 펭귄을 모두 싣고 북극으로 떠나신다.

딱 한 마리만 남겨두고 말이다.

'한 마리는 귀여운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겠지!' 하고 안도하는 순간 울리는 또 한 번의 벨 소리

"딩동~"

이번에는 뭘까?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책이다.

펭귄을 위해서 오늘 하루, 아니 날마다 나는 무언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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