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어린 시절이 새록새록

침 튀기지 마세요 - 마주이야기 시 1
박문희 / 고슴도치 / 2000년 8월

아이들이 한 말을 그대로 옮겨 적는 마주 이야기~

유치원 교육에서 마주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법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이야기들 중 짧고 재미있는 말들을 엮어 '마주 이야기 시'로 책을 만들어 두었다.

일단 내용을 살피니 쉽고 재미있게 읽혀서 참 좋다.

아이들 어린 시절, 그 조그마한 입에서 나왔던 한마디 한마디에 감격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림과 만나니 더 재미있다.

그 그림도 아이들 솜씨처럼 정겹다. 

뒤에 나오는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조금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다.

난, 그래도 그냥 살아있는 이 말 그대로 읽는 것이 더 좋다.

쪼개고 나누고 따지다 보면 그 재미가 달아나는 것 아닐까 염려 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빌린 시집 가져다 두려고 정리하가 이 시집이 손에 잡혀 읽었는데,

반 아이가 시공책에 적어 두었던 시도 보인다.

우리 아이들 모두,

딱 이만한 때에 그렇게 예쁘고 고운 말들 했는데... 지금은~

말은 생각을 지배하니 더 예쁜 말, 고운 생각 가르쳐 주려고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