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 먹는 색시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
김효숙 지음, 권사우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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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침 독서 학교에서 최은희 선생님의 강의에서 처음 만났다.

괴이한 이야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리고 잊었다.

그런데, 최은희 선생님께서는 이 이야기에서 아주 큰 철학을 읽으신다고 한다. 

이 책에 대해서 크게 인정하고 이야기 하시는 것을 책을 통해 또 읽고 보니,

그리고 책벌레 선생님들의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책을 다시 깊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전설화이다 보니 이 이야기는 조금씩 다르게 전개되어 여러 책으로 나와 있다.

한 선생님은 일반적인 이야기와

이 책(호러 버전이라고 표현했다.)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었을 때

아이들의 손이 많이 닿는 책은 바로 이 책이더라고 이야기 했다.

나도 평범한 옛 이야기 책을 먼저 읽어주고 이 책을 소개해 주려고 책을 주문해 둔 상태다.

배를 푹 찔렀더니 그만 죽어버렸다는 것도 참 어이없고,

밥 알 세 알도 아깝다고 좀 더 적게 먹으라고 이야기한 욕심많은 남편도 참 어이없다.

이야기 자체로는 어이없음의 연속인데,

이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하니

깊이있게 생각하며 읽어보아야겠다. (그런데 그래도 나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요즘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가 참으로 궁금하다.

옛이야기의 의미는 말로 분명하게 옮길 수 없고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든 정답은 없으니 마음을 열고 느껴지는대로 재미있게 읽으라는 설명글을 읽고서야 조금 안심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뭐야~ 이 책 너무 이상해~ 라고 이야기해도 된다는 뜻이니까.

정답 없는 책읽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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