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노트
B. B. 베르그 글.그림, 한도인 옮김 / 영림카디널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왜 읽는지 아이들 스스로 그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유익할 것 같아 토의활동을 이끈 적이 있다. 많은 아이들이 지적하는 독서의 유용성 중 빠지지 않는 하나는 상상력 향상이었다.

“중요한 점은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거야.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 어리석게도 자신들 주변에 아주 튼튼한 콘크리트 담을 둘러쳐 놓는다는 거지. (17쪽)”라는 젬의 아빠 칼 마틴의 말을 통해 상상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가능성이 없는 일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끝없는 상상의 바다에서 길을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 항해의 좌표를 제대로 잡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을 살펴보면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겠다.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 계획가,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 한 사람에 대한 수식어가 이렇게 많다면? 그는 분명 천재일 것이다.

1452년 이탈리아 빈치에서 태어나 1519년 67세의 나이로 프랑스 앙브와즈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레오나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워보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앙브와즈에서 사망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공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이외에 또 다른 마지막 노트가 있다면?

정부 산하 과학 실험실에서 나라를 위해 중요하고도 놀라운 것들을 발명하는 비밀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는 젬의 아빠가 어느 날 오랑우탄의 모습으로 변하여 퇴근을 한다. 세. 상. 에. 오랑우탄이라니! 오랑우탄이 된 아빠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으며, 집에서 쫓겨났고, 식당에서도 거부당했으며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빠와 젬이 선택한 길이란 끝없는 낙담과 좌절이 아니라 그동안 궁금해 왔던 어떤 일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행적을 찾아 그가 남겼을 지도 모르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마지막 노트를 찾는 것.

칼 마틴과 젬 마틴 부자는 간단한 짐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관련 서류를 꾸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거주지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 아빠는 레오나르도가 앙브와즈에서 자신의 죽음을 그럴 듯하게 꾸며 낸 뒤, 미국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 서류 상자에 있던 항해 일지 속에서 나이가 들었지만 굉장히 힘이 좋은 이탈리아인인 레오나르도 빈스의 기록을 보고 그가 한 일을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죽음이 가장되었을 것이라 추측한 그들은 항해 중 사라진 선원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며 신대륙을 탐험하기 위한 계획적인 행동일 거라 추측한다. 신대륙에 남은 그를 찾기 위해 미국 원주민(인디언) 관련 지식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인디언 역사박물관을 찾아 나섰고 그곳에서 <동굴의 전설>이라는 글을 읽게 된다. 거기에는 어떤 백인 노인이 날개를 만들어 절벽 위의 동굴까지 날아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그 동굴을 찾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연구했던 날개치기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하기를 바랐던 아빠는 가는 길에 노마라는 할머니를 만나 그녀의 꿈과 아빠의 바람이 만나는 곳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흔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곳에서 얻은 실마리로 젬과 칼과 노마가 간 곳은 어디일까? 그들과 함께 무한상상호를 타고 여행을 떠나보고 싶지 않은가?

상상력은 세상을 다 가지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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