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내 경우에는 한 달에 읽는 오십여 권의 책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는 책은 열 권도 되지 않는다. 자료로 쓰기 위한 책은 목차와 관심이 있는 항목 두세 장을 빠르게 읽는 정도로 끝낸다. 문장력이 떨어지고 설득력도 없다 싶으면 곧바로 덮어 버린다. 아마도 나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방대한 양의 책을 섭렵하는, 이른바 독서광에 속하는 사람은 대개 그런 식으로 책을 읽고 꼭 읽어야 할 내용을 선별한다. 좀 지나치다 싶을 수도 있지만 책 읽는 요령이 없고 효과적인 독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일수록 머릿속에 별로 남는 것도 없이 한 권 한 권을 완독하는 데 집착한다. (26쪽)

 

작가는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어나갈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한다. 내 필요에 맞는 책이라면 그렇게 읽어야 하지만 세상의 많은 읽을 거리들을 취할 때 그 중의 일부분만 읽어도 목적 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조금은 휘리릭 넘겨 보면서도 이 대목 때문에 조금 덜 미안하더라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선별하여 더 나은 정보로 재구성해 내기 위해서는 초병렬 독서법(10권 동시에 읽기)필요하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가다 보면 사물과 상황을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이고도 합리적인 시선으로 통찰하는 감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35쪽)

 

집안 여기 저기 둔 책들을 짬짬이 틈을 내어 발췌독 하거나 관심 영역의 책을 동시에 여러 권 읽어 비슷한 내용이 서로 얼키게 하거나 생소한 영역의 독서로 관심을 확대해 나가거나... 10권 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니 이 책 저 책 읽는 조금은 산만한 독서를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작은 위안이 되더라는....

 

내가 볼 때는 매달 몇 권의 베스트셀러만 골라서 읽는 유형이 가장 좋지 않다. 남의 뒤만 졸졸 다라다니듯 남들이 읽는 책만 따라 읽어서는 제대로 된 지식도 쌓을 수 없고 자기만의 철학도 갖기 어렵다. 또한 어떤 책을 읽든지 그 책의 주장과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착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책들을 섭렵해 가며 꾸준히 읽어야 한다. (45쪽)

 

책을 읽은 후 그 내용을 다시 곱씹어 보면서 비판적인 감상을 해 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서툰 독서가라면 그래도 책을 하나도 안 읽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읽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읽다보면 책을 보는 안목이 길러져서 골라 읽기의 능력도 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좀 심한 말이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와 다를 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이 없고 상상력이 빈곤한 데다, 자기만의 철학이나 주장도 있을 리 없으므로 그저 남의 생각을 마치 자기 생각인양 앵무새처럼 반복하거나 남의 행동을 따라 하기 바쁜 것이다. (70쪽)

 

우리는 얼마나 주체적이지 못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지 모른다. 남의 눈치를 보아야 할 시간도 많다. 이것이 조화라고 본다면 삶의 지혜일 수도 있겠으나, 자기 생각의 부재라고 본다면 각성이 필요할 때! 읽으면 이러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는 말에 공감!

 

그러면 독서 시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간단하다.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 된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텔레비전을 많이 안 본다고 생각하지만, 꼼꼼히 따져 보면 텔레비전 앞에 넋을 놓고 앉아 있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텔레비전이라는 매체 자체가 가신 속성이 멍하니 보고 있으면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가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89쪽)

 

텔레비전을 안 보면 책 읽을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안 보면서 지내니 사람들과 말을 섞어야할 때 불편할 때가 있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많지만 인기 드라마를 안 보는 이는 적기 때문에. 그래서 잘 나가는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은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

 

점심시간이나 잠자리에서 5분씩 책을 읽으면 한 달로 환산해 2시간 반이라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틈새시간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치밀하게 잘 활용하면 한 달에 수십 권도 거뜬히 읽을 수 있다. (94쪽)

 

예전에는 괜히 티낸다고 할까봐 책을 들고 다닐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곤 했는데 요즘은 이런 부분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읽으면 좋을 부담없는 책들을 언제나 품고 다닐 것! 잘 실천하고 있다. 스마트 폰에 다운 받아 둔 전자책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에만 죽어라 매달리는 직장인은 미련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믿고 과감하게 일을 맡겨라.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궁리하기보다 늘어난 업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102쪽)

 

어린이가 어린이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다. 그 한정된 시간에 게임 따위에 빠져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게 할 것인가? 그 작은 차이가 아이의 인생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자녀가 사랑스럽다면 무엇보다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부터 가르쳐라. (110쪽)

 

완전히 몰입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을 읽어 본 경험이 없으면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기르기는 어렵다. 주위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추천을 해도 정작 내가 감동할 수 없는 작품이라면 명작이 아니다.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은 누군가가 나 대신 느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66쪽)

 

아이들에게 완전히 몰입해서 읽을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알라딘 마을을 서성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