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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무당벌레야 ㅣ 물들숲 그림책 3
이태수 글.그림 / 비룡소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세밀화 그림책은 왠지 모를 포근함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딱딱한 과학책이라는 느낌보다는 친근함이 앞선다.
이번 주부터 곤충체험전이 학교에서 열리는데, 어떤 곤충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이번 곤충체험전과 함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슬며시 건네보려 한다.
어린 시절, 무당벌레를 보면서
"느그 집에 불났데이~"하면 휘잉 날아간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산소에 갔다가 겨울잠을 자고 나서 따뜻한 봄볕에 나온 무당벌레를 가지고 놀던 희망이와 찬이, 그리고 조카는 이내 손에 노란 물이 묻었다며 울상이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의 천적. 진딧물이 생겨서 걱정하고 있으니, 반 아이 하나가 무당벌레를 잡아 오겠다고 한다. 그 아이가 어느 날, 무다얼레 알이라며 또 무언가를 들고 왔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이 많이 꼬이는 곳에 알을 세워 낳는다. 애벌레의 먹이 또한 진딧물이기 때문이다.
진딧물과 공생 관계인 개미의 입장에서 보면 무당벌레는 달갑지 않다.
개미는 진딧물 꽁무니에서 나오는 단물을 좋아하고,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좋아하니 이 둘은 만나면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 무당벌레의 천적은 노린재도 있다는 사실.
무당벌레는 해충인 진딧물을 먹으니 익충이지만, 여러 종류 중 진딧물이 아닌 이파리를 갉아먹는 녀석들도 있다.
내 기억에 칠성무당벌레가 그러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잘못 각인된 정보였다. 칠성무당벌레의 먹이도 진딧물! 이십팔점무당벌레와 애벌레가 가지나 토마토, 감자, 까마중의 이파리를 갉아 먹는다하니 조심해야 할 것. 애벌레와 번데기가 노란색을 띠니 잘 사펴 보아야겠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는 아가야 책이 있다는 것. 똑같은 내용이 담긴 미니북이 앙증맞게 같이 딸려 있어서 손에 쥐고 다니면서 보고, 또 보고 하기 너무 좋다는 것. <<장수탕 선녀님>>을 샀을 때 받았던 미니북은 아직도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이미 만들어져 와서 너어무 좋다는...
참 맘에 드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