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불패 1 : 위대한 독서광들의 성공스토리 독서불패 1
김정진 지음 / 자유로(새성) / 200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열렬히 사랑하고, 책으로 더욱 성장한 동서의 옛위인과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멘토 10인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한 인물에 대해 8~10 권 정도의 책을 참고로 하여 지어진 책이니 이 책은 분명 수십 권의 책의 가치를 지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과의 인연은 반의 학생 때문이지만, 정독의 계기는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덕분이다.

책을 읽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책을 읽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닿은 결론은 내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이유와도 통하기에 그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수확이라 여길 작정이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게 되는 것

세종의 백독백습법은 라이프니츠의 반복독서법과도 통한다고 한다. 눈병이 나서 태종이 세자의 방에서 책을 모두 치우라고 했는데, 충녕은 병풍 뒤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고는 품에 안고 외다시피 읽었다고 한다. 그 책이 바로 구양수와 소식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놓은 <구소수간>이라는 책이었다고 한다.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었다는 일화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나폴레옹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10세 때 읽은 <<플루타르크 영웅전>> 이었다. 그는 많은 책들을 대충 읽지 않고 언제나 정독했으며 발췌록이나 메모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링컨에게는 <<성경>>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동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할 수 있는 정약용은 18년 유배생활 동안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하는데, 계산해보니 일 년에 27~8권을 쓴 셈이다. 그에게 크게 영향을 준 책으로는 <<천주실의>>와 <<성호사설>>이 있다. 전자는 명나라에서 활동한 선교사인 마테오 리치가 한문으로 쓴 천주교 교과서이다. 세 형제는 이 책으로 인해 비극을 맞게 되는데 정약전과 정약용은 유배를 가게 되고 약종은 처형을 당하게 된다. 후자는 15세 때 조선 최초의 세례교인인 매형 이숭훈을 통해 책을 얻어 밤새워 읽은 책인데 정약용은 백과사전격인 이 책을 통해 조선 실학을 집대성하게 되는 계기를 얻게 된다. 그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이 책을 계기로 한 번 읽어볼 작정이다.

 

에디슨은 기번의 <<로마제국 흥망사>>와 파커의 <<자연과학의 학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파커가 책에서 발견한 것들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모조리 실험을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개인에게는 운명을 바꾸어준 한 권의 책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정말이지 책이란 것은 대단한 것이다. <<일리아드>>를 읽은 슐리이만의 트로이 문명 발굴, <<시튼 동물기>>를 읽은 파브르의 <<파브르 곤충기-10권->>, <<엉클 톰스 캐빈>>을 읽은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과 더불어 에디슨의 <<자연과학의 학교>>는 인류에게는 큰 선물인 것이다.

 

모택동이 혁명서를 두루 읽은 것이 중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린 계기가 되었을 것이고, 김대중의 감옥에서의 독서는 그의 학력 컴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한다.

 

이랜드 그룹 회장인 박성수는 독서경영으로 유명한데 진정한 독서가란 바쁜 중에 독서하는 사람이며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독서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우한 성장기를 거친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가 희망이었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열린 문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부르클린의 나무>>, <<컬러 피플>>, <<주빌리>>와 같은 책과 함께 성장한 그녀는 세상의 아프고 소외된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헬렌켈러까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독서가들이 인류에게 남긴 값진 보물들, 그 일을 우리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그리고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많지 않더라도 말이다. 독서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연대하여 희망을 낳는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