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로 휴가를 갈 계획이다.

그 동안 늘 함께 다녔던 친구네가 시예산 편성 때문에 바쁘다고 해서 (시청 공무원~) 내년을 기약하고 이번에는 알아서 가기로 했다.

항상 계획을 짜 주던 친구에게

그 동안 편안함에 길들여지게 해 놓고 이게 무슨 책임없는 행동이냐고 항변해 보았지만... 뭐, 바쁘다니 어쩔 수 없다.

그렇담???

언니네에 붙어서 어찌 좀...

파주에 사는 큰형부가 캠핑 물품들에 투자를 좀 했다는데 거기로 붙어서 캠핑을 하루 가고, 우리는 강원도쪽으로 가 볼까? 하고 계획을 짰는데, 워터파크 말이 나오는 걸로 봐서 아마 그 집에서 대충 해결하고 내려 올 것도 같다.

먼 길 떠나니 차량 점검을 해야겠다고 남편이 아침에 차를 가지고 나갔다 오더니

나 보고 조수석 방향으로 스크래치가 쭈욱 났다고 내가 그랬냐고 묻는다.

"전 안 그랬어요. 모르는 일이야요~ 한 번도 부딪힌 적도 없단 말이야. 내가 운전을 아주 많이 못 하기는 하지만 부딪혔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는 아니쥐~~~"

남편은 지구를 살리겠다며 자전거로 출근을 시작했고, 2년 전 운전을 해 볼 거라고 야심차게 도로 연수 했다가 코 앞에 있는 학교도 못 가고 접었던 나는 이 참에 다시 두 주먹 불끈 쥐었다. 다시 연수를 조금 받고 겨우겨우 가슴 콩닥거리며 학교만 오가고 있는 중이다. 방학되면 두 아이의 방과후 수업을 데려다 줘야지! 하고 굳은 결심을 하면서.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별 탈 없던 차가 오늘 이리 되었다는 말.

정비소에서 작업하다 그런 것 같다고 가서 이야기 해 보았지만 자기들은 그런 적 없다고 그렇다면 이전 사진을 가지고 오라는데...

작업 시작 전과 마칠 때 상태를 곧장 점검해야하는 거였는데... 이런 것도 비싼 값 치르고 배운 수업료로 쳐야 하나?

동네 꼬맹이들이 그렇게 했을까?

에공~ 어쩌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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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8-0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희망찬샘도 운전 도전하셨군요, 짝짝짝~~~~
자동차족이 되면 비싼 수업료는 필수겠죠.^^

희망찬샘 2012-08-06 16:35   좋아요 0 | URL
언제 잘 하게 될까요? 휴~ 출퇴근 멀리 하는 학교로 옮겨 볼까 고민중입니다. 그러면 빠른 발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