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초판  발행일이 2009년 5월 15일이고, 2009년 5월 9일에 장영희 교수님이 돌아가셔서인지, 6월 22일 초판 20쇄 발행이라는 정보가 내가 가진 책에 들어있다.

오래 전에 사 둔 책이었지만, 읽지 못하고 있다가, 아이들과 함께 아침독서 시간에 천천히 나누어 읽었는데, 오늘 아이들 전담 실에 보내고 난 뒤 나머지 부분을 읽으며 책을 덮었다.

얼마나 많은 장면에서 공감했는지, 얼마나 많은 장면에서 코끝이 찡했는지, 얼마나 많은 장면에서 좋은 가르침을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참 좋은 책을 대한 충만한 기분으로 맘이 가득 차 오른다.

아이들도 어리지만 자기 나름의 삶의 무게를 지고 있다. 그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어 지기란 쉽지 않다. 내가 고작 그들을 위로한답시고 한 위로가 그들 삶에 위안이나 될런지 하는 염려가 될 때가 있다. 실컷 좋은 말이라고 해 주었는데 돌이켜 보면 부족하고, 안 하느니만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최근에 아이들이랑 조금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고민에 나도 마음이 많이 무거웠었는데,

장영희 교수님의 글은 그런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꾸밈없는 삶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리고 항상 용감하게 사셨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삶의 무게가 있었으리라 생각하니 애틋한 마음도 들면서...

이 분에 대해 전혀 아는 것 없는 나는, 오로지 이 책 한 권으로 이 분을 만났다.

정말 따뜻한 분이셨구나.

우리의 좋은 이웃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날마다의 기적같은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교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용감하게 생활하여야겠다 맘 먹었다.

반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꼭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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