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로알드 달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번역자는 책을 번역하는 동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만났다고 한다. 그러니 독자들도 자신처럼 그렇게 되리라고.
음... 나로 말하자면~
그렇게 재미있고 기찬 이야기들을 간직한 어린 시절은 없었다.
학창 시절 내도록 남학생과는 이야기도 한 마디 섞지 않을 정도로 말이 적었고
친구를 폭넓게 사귈 정도로 유쾌하고 명랑한 성격도 아니었으며,
누구나 한두개쯤은 있는 별명도 없으니 민숭맹숭~ 그런 시간들 뿐이었던 것 같다.
때문에 작가가 보낸 다이나믹한 유년기가 무척 싱그럽고 부럽기도 하다.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의 원천이 그곳에 있다 여겨지기에.
영어 도서관에 다니고 있는 반의 아이 하나가 이 책을 소개해 주자, 무척 읽고 싶어한다.
친구에게 "이 책 영어로는 BOY대이~" 하길래, 넌 영어로 읽으라고 했더니 그래도 우리말로 읽고 싶다고 몇날며칠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로알드 달의 유소년기에서 20세 때까지의 집과 학교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실로 엽기적인 당신!이다.
사실 이 책을 꼭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바로 이 책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어찌나 극찬을 해 두었던지, 꼭 사 봐야지 맘을 먹고 있던 차에 로알드 달 전기를 발견하였고, 겸사겸사 두 권의 책을 사게 되었던 것.

내가 읽은 로알드 달의 책은 <<멋진 여우씨>>와 <<마틸다>>다. 물론 그의 책을 많이 들고는 있으나,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영화를 보고 무척 매력적이라 느꼈고, 꼭 읽어봐야지 해 놓고는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 로알드 달의 전기를 읽게 된다면 나머지 책들도 찾아서 다 읽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마틸다>>의 끔찍한 교장 선생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든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황금 티켓이라든지... 뭐 그런 이야기들의 배경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한 대목을 들려주었더니 아이들도 솔깃해한다.
모험과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로알드 달, 인간 로알드 달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