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한 세계 미술관 - 르네상스에서 20세기 미술까지 한눈에 반한 미술관
장세현 지음 / 사계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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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쉬운 점은, 읽고 나도 머리에 참 많이 안 남아 있다는 거다.

읽는 순간은 재미있으나 책을 덮고 나면 깨끗이 지워지다니!

그런 줄 알았는데, 그래도 반복해서 읽어보니,

'아, 이 화가의 그림은 지난 번에도 봤었지!'하는 맘이 일어 이번에는 조금 더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관련 책에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그 작가의 대표작품이 나오니까 여러 권을 읽다 보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20세기의 미술까지 모두 다섯 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한 번 더 우쭐하는 마음으로,

새로 알게되는 작가 앞에서는 좀 더 경청의 자세로 작품을 받아들이면 좋겠다.

작품에 담긴 일화들과 화가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그 시대도 읽어 볼 수 있고, 위대한 작가들이 겪은 정신적 고뇌에도 동참해 보면서 천천히 천천히 전시실을 거닐면 좋겠다. 화가들의 작품은 책을 통해 만나보는 것이 더 좋겠다싶어 사진은 생략한다.

이런 책을 아이들이 읽을 기회를 어른들이 줄 수 있기를~

 

제 1 전시실 : 르네상스

예술의 암흑기인 중세를 지나 인간 본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면서 학문이 크게 발달하고 문화의 꽃이 활짝 핀 시기가 바로 르네상스다. 새로운 탄생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시대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되살리고자 하였다. 르네상스 3대 거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이며 이외 보티첼리, 티치아노, 우첼로, 브뤼헐, 얀 반 에이크 등을 기억할 수 있겠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보면서 아이들이 '우우~'거렸던 게 생각나 한 번 웃고 넘어갔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다윗상>, 라파엘로가 그린 다양한 형태의 '성모와 예수의 그림들'을 감상하며 제 2전시실로 들어가 보자.

 

제 2 전시실 : 바로크와 로코코

바로크는 '비뚤어진 모양의 진주'라는 뜻인데 바로크는 뭔가 불규칙하고 황당하거나 괴기스럽다는 의미를 지닌다. 선명한 명암 대조법이 특징인데 카라바조, 루벤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등의 화가가 활동하였다.

로코코는 화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미술 양식으로 장중하고 남성적인 운동감을 가진 바로크에 비해 우아하고 장식적인 미술로 사치스럽고 퇴폐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와토, 프라고나르가 대표적 화가다.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인 젠틸레스키의 작품을 만나면서 비장미 (혹은 잔인함?)를 느꼈다면 루벤스의 작품에서는 <<플란더즈의 개>>의 네로를 잠깐 떠올려 보게 되었고 광고문구에도 나왔던 렘브란트을 되새기며 그의 자화상도 감상해 보았다. <야간 순찰>이라는 작품은 눈에 많이 익어있는 작품이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일컬어진다는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예전에 본 책의 표지 그림이기도 했던 작품이라 더 인상깊게 기억되어 있다.

 

제 3  전시실 :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그리고 사실주의

신고전주의는 르네상스(고전주의)의 아름다움을 본받고자 노력한 사람들의 사조이며 다비드나 앵그르로 대표된다.

낭만파는 고전 예술만이 아름다움의 전부가 아님을, 사람마다 성격과 개성이 서로 다르듯 아름다움에 대해 느끼는 것도 다르다는 것을 알고 색다른 것에서 그림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자유분방한 감성과 상상력에 의존한 작품이 그들의 것이다.

사실주의는 신고전파의 이상적 아름다움이나 낭만파의자유분방한 감성적 세계를 거부하며 오직 눈으로 보고 느낀 현실의 이야기만을 그리려 했다. 크르베, 밀레, 도미에와 같은 화가들이 있다.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을 한 번 더 눈에 새기면서 앵그르의 <오달리스크>에도 한 번 더 눈길을 준다. 고야의 <거인>은 읽었던 어느 그림책의 한 장면같은 느낌을 준다.

밀레의 <만종>과 <이삭 줍기>도 한 번 더 감상해 본다.

 

제 4 전시실 :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한 순간의 인상만을 그리는 얼간이들 같다는 비판에서 붙여진 인상파라는 이름이 근대미술을 출발시킨 인상파 이름의 시작이었다. 모든 사물은 빛에 따라 우리 눈에 다르게 비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상파 화가들은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내려고 노력하였으나 당시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너무 빛에 집착한 나머지 사물의 고유한 형태감을 잃어버리기도 하였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단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피사로의 뒤를 이은 고흐, 고갱, 세잔은 인상파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이를 벗어라려 노력하였기에 후기 인상파로 불린다.

고흐는 표현주의, 고갱은 원시적 세계의 동정, 세잔은 입체파와 추상미술의 길을 열도록 도왔다.

신인상파에 속하는 쇠라의 점묘법으로 그린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보면서는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미술관에 간 윌리>>의 패러디 그림들이 떠 올라 혼자 피식~

 

제 5 전시실 : 20세기의 미술

큐비즘이라 불리는 입체주의는 미술사에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몰고 온다. 천재 미술과 피카소를 비롯하여 브라크, 레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잇다.

표현주의란 자신의 개인적 감정이나 느낌을 그대로 그림에 옮기는 것으로 고흐의 그림에서부터 이어진다. 뭉크, 엔소르, 키르히너, 마르크, 에밀 놀데같은 화가들이 있다.

추상미술은 점, 선, 명, 색채 등의 구성만으로 그림을 완성하면서 그 요소들의 어울림 속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을 끌어내려고 했다. 칸딘스키, 몬드리안 등이 대표적 화가다.

이 밖에 피카소의 극찬을 받아 유명해졌다는 루소와 클레, 모딜리아니, 야수파의 지도자 마티스를 살펴볼 수 있다.

 

적다보니 주로 책에 나온 정보들을 정리하는 내용의 서평이 되고 말았지만, 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한 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정리해 본다.

 

보면서 느끼고, 그럼으로써 미술을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감상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소극적이나마 내게 있어서는 미술을 사랑하는 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와 함께 미술관 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인다. 아이들에게도 가끔씩 이런 책을 통해 문화적 소양도 키워 나가도록 도와 줄 것!!!

 

*저자의 이름으로 검색해 보니 내가 이 분의 책을 여러 권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출판사와 제목만을 달리하여 새롭게 낸 책들. 즉, 나는 이 분의 책을 여러 권 읽었구나!!! 어쩐지 책이 친숙하게 느껴지고 내가 아는 이야기가 많다 싶었는데... <<한 눈에 반한 서양 마술관>>,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복습 제대로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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