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이는 울었다 - 구만이네 시골 마을 두번째 이야기 푸른디딤돌 저학년 문고 7
홍종의 지음, 이형진 그림 / 디딤돌(단행본)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찬아, 구만이가 왜 울었게? 궁금하지?

희망아, 구만이는 정말 울만 했다, 그지?

그럼에도 꿋꿋하게 아직 책을 펴 들고 있지 않은 찬이~

 

이 책은 복잡하고 어렵지 않아 그저 가벼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경험하지 못한 시골 생활 이야기지만, 그래도 뭔가 모를 어린 시절의 향수가 느껴진다.

공부 잘 하는 형, 그래서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형과의 차별 대우도 섭섭하고,

열심히 글 써서 장원에 걸리고 그 선물로 받은 그 당시 아이들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든 36색 왕자표 크레파스를 형아에게 빼앗긴 것도 섭섭하다.

하지만, 구만이를 정말 울린 사건은 좋아하는 송이가 가족에게 닥친 시련을 견디지 못하고 서울로 이사를 떠나는 것. 떠나는 친구에게 잘 가라는 인사도 못한 채 떠나는 차의 뒤꽁무니를 보며 눈물을 훔치던 구만이. 구만이를 울린 송이는 평생 구만이의 가슴에 남아 추억을 곰씹게 하겠지!

 

침 묻혀 구만이 얼굴의 눈꼽을 떼 주겠다고 하는 형 천만이의 모습에서 키득, 얄미운 일을 도맡아 하는 밉상 형이지만 친구들이 흉보는 것은 용서 할 수 없다는 구만이를 보며 그 형제애에 한 번 뿌듯, 그리고 명식이 형네에서 얻은 돼지 키워 형아 대학 보낼 생각하는 어린 구만이의 마음을 읽으며 기특해서 한 번 빙긋, 송이에게 건네 준 구절초 다발에서 느껴지는 애틋한 마음에서 한 번 더 짠해하며 이 책을 읽엇다.

 

가볍게 책 한 권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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