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찬이가 로봇 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가는 날이라 따라 나섰다. 연말정산 서류 처리도 겸사겸사~

그리고 집에 돌아오기 직전, 옆 교실이 수상하다.

웬 청소기 소리?

엄마들이 이 방학에 청소하러 오셨나?

살펴보니 방과후 수업을 마친 아이 셋이 교실 대청소 중이시다.

청소기 돌리고, 기름걸레질과 책상 위 물걸레질까지! 어찌나 열심히던지.

너희들 이거 왜 하니? 하니까

엄마가 엄마들 학교 와서 청소하는 것처럼 열심히 하고 오라고 당부했다고 하는 아이 (설마???)

엄마가 30분 정도는 해도 된다는 아이(좀 더 정직한 어린이야!)

우리 선생님께는 절대로 말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 하는 아이!!! (혼날 것 같은가?)

아무도 안 나오는 교실, 너희들이 이렇게 청소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교실에 먼지가 수북하여 청소를 꼭 해야 되겠다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하다 안 되겠다 싶어 다시 되돌아갔다.

집에 가서 엄마께 3반 선생님이 청소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셨다 해라~ 하면서 강제로 데리고 나왔다.

신을 신고 있어도 발이 시려운데, 실내화도 신지 않은 맨발의 청춘들이

오로지 선생님을 사랑하는 눈물겨운 맘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니!

나는 그만 울컥~

우리 선생님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하는 아이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 간질거리는 입을 우이 하면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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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8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8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9 06: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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