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빈곤, 남반구와 북반구의 비밀
카리나 루아르 지음, 나선희 옮김, 마리 드 몽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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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들었던 생각 중

'잘 사는 미국 아이들은 참 좋겠다. 나도 미국같은 부자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하는 것이 있었다.

우리 집이 잘 살았더라면 어쩜 이런 생각 하지 않고 자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어릴 때만해도 개발도상국의 선두주자라는 말이 다른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근사한 말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로하는 서글픈 대사처럼 들려서 가난한 나라의 묘한 설움을 느꼈더랬다. 참 별일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요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우리나라의 위상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많이 가진 자로서 세계의 가난하고 헐벗은 이웃들을 위한 작은 자선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남반구와 북반구의 현실에 대한 직시를 하게 해 준다. 게으르고 나태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음을 알게 해 줄 것이고 오랜 세월을 거쳐 불평등이 세계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계속되는 빈부의 격차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나의 고민을 시작하게 한다. 

<<쓰레기의 행복한 여행>>에서처럼 책을 다 읽고 나면 본문의 이야기를 잘 이해했는지 퀴즈를 풀어 보도록 되어 있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단체들에 대한 소개도 간단하나마 되어 있다.

굿네이버스, 굿피플, 기아대책,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지구촌나눔운동, 플랜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난한 이웃들을 좀 더 만나보고 이들을 위한 나의 작은 실천을 계획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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