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지구별을 보다
알랭 세르 지음, 윤미연 옮김, 자위 그림,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사진 / 문학동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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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림, 그리고 가르침 그득한 이야기들.  

이 책은 그 동안 어린이책들에서 만났던 많은 문제상황들을 총망라해 둔 종합 선물 셋트라고나 할까? 

집 평수로 친구의 수준을 가늠해 보는 아이들,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은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아이들, 세상 어려움을 모르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책 속에서나마 간접적으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지구 전체에 가득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권했던 많은 책들이 이 책 속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기분이랄까?! 

참, 고마운 책이었다.   

사진이 설명하고 있는 장면을 알기 위해서는 사진의 설명을 담아 둔 맨 뒷 페이지를 자꾸 뒤적여 보아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였지만, 이야기의 끝에 달려있는 가나다순으로 정리해 둔 환경키워드(환경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에 관한 내용들도 잘 버무려져  있다.)들은 꼭꼭 씹어 먹어야 할 내용들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에 대한 꿈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들은 이 용어들과 친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공동체의식(연대의식), 공정무역, 모라토리움(지불유예라는 경제용어에서부터 출발), 생태발자국, 소년병, 아동권리협약, 아동노동착취, 유전자변형농산물(GMO), 8개국 정상회담(G8), 환경친화적개발까지!!! 생태환경과 더불어 보호되지 않고 있는 또래 친구들의 인권까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제법 두꺼워 묵직한 무게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묵직하게 해 줄 개념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소년, 지구별을 제대로 감상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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