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교과서 1학년 문화, 과학 - 개정 초등 교과 연계 도서, 콕콕 찍어 가르쳐주는 호기심 교과서
백명식 글.그림 / 풀빛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씩 쬐그만 녀석들이 나보다 아는 것이 더 많은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로서 "책에서 봤어요." 하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 정말인가 그럼 한 번 찾아볼게. 하고 말하면서도 놓칠 때가 많은데...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제법 이런 아는 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인디스쿨의 서평 도서로 이 책을 받으면서 1학년 대상 도서니까 글밥이 적고, 그래서 쉽게 읽고 쉽게 서평을 쓸 수 있으리라는 계산을 했더랬다. 그런데, 웬걸. 제법 두께감이 있고, 일 학년 친구들이 읽기에는 양이 많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호기심 교과서라는 말에 맞게 아이들이 평소에 궁금해 할 여러 가지들을 차곡차곡 담아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좀 많긴 하지만, 한꺼번에 읽기보다는 일 학년 아이들이 매일 조금씩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제 제법 긴 책이 익숙해진 아이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책이 아니겠지만, 이해되지 않을 내용도 조금은 들어 있다.)

호기심은 과학의 뿌리라고 한다. 왜 그럴까? 하는 마음이 "귀찮다, 이제 고만 물어라."는 어른들의 대답으로 닫혀지지 않도록. 부모와 교사가 큰몫을 해 주어야 하리라 생각된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에디슨, 뉴턴, 아인슈타인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1장은 절지동물에 대해, 2장은 문화에 대해, 3장은 과학, 4장은 창의 영역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1장에서는 딱딱한 외골격을 가지고 있는 절지동물에 해당하는 곤충이나 거미, 그리고 절지동물은 아니지만, 연체 동물인 달팽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세계 거미 3만여 종 중 독거미는 고작 30여 종이고, 우리나라에 있는 독거미는 '염낭거미'인데 물리면 따끔거리는 정도라고 한다. '검은 과부거미'는 방울뱀의 15배나 되는 무시무시한 독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이 녀석을 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꿀벌은 쉽게 침을 쏘지 않고 아주 위험할 때만 침을 쏘는데 그 때 내장의 일부분이 함께 빠져나와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말벌, 땅벌처럼 큰 벌은 침을 여러 방 쏠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좋겠다. 절지동물이란 '관절이 있는 다리'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따 왔다고 한다.  

2장. 숫자는 아라비아가 아닌 인도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 인도의 '아라아바타'라는 사람이 <아라아바티암>이라는 책에 발표한 것. 아기가 태어날 때 울음을 터뜨리면 폐가 늘어나 피가 폐 속으로 들어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한다고 한다. 산타할아버지는 1,700년 전 터키의 니콜라스 주교의 자선에서부터 비롯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진 것은 1931년 미국의 한 음료 회사가 콜라를 선전하려고 콜라의 상징적인 붉은 색으로 옷을 만들고 하얀 거품을 하얀 수염으로 표현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이도 알아두면 좋겠다. 

우리나라 이름의 유래 부분에서는 '고려는 건국할 때도 고조선을 본떠서 '고려'라고 했어요.(60쪽)'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내가 알기로는 고려는 고구려의 정신을 계승한 나라라고 알고 있기에 (한국사편지 2권 32쪽, 한편, 태조 왕건은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라고 확실히 못박았어.) 이 부분에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되었다. 코리아라는 명칭을 고려라는 나라에서 찾는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덧붙여진 설명이지만, 다른 책, '<<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 실록>>에 의하면, 고려라는 명칭은 고려 건국 당시에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어원적으로 볼 때 고구려와 다른 말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코리아(Korea)나 꼬레(Core)등의 알파벳식 명칭도 고려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고구려를 지칭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구려시대에 이미 고구려는 고려라는 이름으로 인도나 티베트뿐만 아니라 중국 서쪽 세계에 알려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91쪽)'라고 되어 있는데, 본 책의 설명에서는 고조선과 고려를 연결짓는 것이 정확한 것인지 다음 판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살펴 명확하게 정리해주심 좋겠다. (이 부분은 오타는 아닌 것 같다. 고조선에 대한 설명이 제법 나오기 때문이다.)

3장. 종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와 덧붙여 한지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너무나 밝은 빛이 눈에 들어와 눈이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절대로 해를 보지 말라고 한다. 풍선을 하늘로 띄우려면 공기보다 가벼운 수소나 헬륨 기체를 사용해야 하지만, 수소기체는 폭발 위험성이 있어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돋보기의 굴절 원리, 꿈과 중력에 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4장. '누가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질문 속에 중력의 발견과 함께 자동차, 헬리콥터, 책, 텔레비전, 전화기, 나침반, 샤프 등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도서의 시리즈를 만나보면 이런저런 상식을 많이 쌓을 수 있겠다. 물론, 저학년 대상 도서이다보니 그렇게 깊이있는 부분까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이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를 깊게 해 줄 책들을 더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참, 빠뜨릴 뻔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 싶은 부분은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꼬리말 형식으로 붙어있는 수수께끼를 맞춰보는 재미~ 특별했다.  

1. 이 문제는 답이 두 개이다. 앞산에 사과나무가 있다. 사과나무에 사과가 몇 개 열렸을까?
2.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은?
3. 창피한 것도 모르고 체면도 없는 사람의 나이는?
정답은 비밀~~~(책에 나와 있어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11-21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1 0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