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 이렇게 해봐요 세트 - 전4권 - 이렇게 해봐요! 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
J. 안젤리크 존슨 글, 카일 폴링 그림,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아침독서신문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환경과 관련 된 책들을 제법 많이 찾아 읽었다. 근사하고 멋진 책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이런 책들을 통해 간접적인 언어로 환경을 지켜 나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었다.
  그런데, 꿈터에서 나온 ‘이제부터 나도 환경 지킴이’ 시리즈는 이런 환경에 관련된 고민들을 좀 더 직접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는 이 책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진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들과 해야 할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를 콕콕 짚어 이야기 한다.  
  우리는 ‘이미’ 많이 알고 있지만, ‘여전히’ 실천에 소극적이다.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이런 환경지킴이 실천법들은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공을 들여 가르쳐야 할 사회적 약속이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안 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줄여 나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응원해 줄 책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참 잘했어요!’에서 제시하고 있는 바람직한 제안들은 환경에 대한 무딘 우리의 감각을 일깨워주고, ‘안 돼요, 안 돼!’에서는 금해야 할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꼭 알아 두세요!에서 마음 다지기를 한 번 더 하면 이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내가 해야 할 분명한 실천 목록들을 정리 해 볼 수 있게 된다.
  『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집』을 읽으며 시장이나 마트에 갈 때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챙겨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 학교』에서는 재생지나 이면지의 사용으로 많은 나무들을 보호해야겠다고 다짐했다.『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쇼핑』에서는 아나바다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며 착한 소비를 생각했다. 『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 동네』에서는 메일 청구서를 통해 우편물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기로 했다. 책을 읽는 내도록 환경지킴이로서의 부족한 나의 점수에 마음이 따끔거렸다. 아마 이 책을 찾아 읽은 이들은 나처럼 마음이 따끔거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자꾸 신경 쓰이게 될 것이며, 책의 내용을 따라 살아가려는 작은 노력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우리 함께, 알고 있었으나 잘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바로’ 시작하면서 그런 미안한 마음을 달래보자. 
  학교에서 알뜰장터가 열리던 날, 손때 묻은 책을 사서 깨끗이 손질해 우리 반 학급문고에 꽂아두고 환경지킴이가 된 듯하여 뿌듯했던 기억, 주인을 찾지 못했던 새 옷을 중고시장에서 건져서 우리 아이에게 입히며 돈을 번 듯한 기분이 들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번진다. 늘 그렇게 살진 못해도 여러 사람들이 가끔 그렇게 살아보면 참 좋겠다. 그런 힘들이 모여 그런 생활습관들이 많이많이 몸에 배면 참 좋겠다. 그런 ‘가끔’이 모여 ‘자주’가 되는 날, 그리고 일상이 되는 날, 우리는 조금 더 오래 지구의 주인으로서 살게 될 것이다.
  꿈터의 ‘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시리즈(전4권)를 따라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덧붙여--->>>수업에 활용하면 좋을 독서지도안 4편을 출판사와 함께 구상하여 보았습니다. 교사를 위한 수업지도안과 어린 독자들을 위한 워크북이 11월 중 제작 된다고 하는데요. 이 자료와 함께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보태신다면 녹색성장과 관련한 유의미한 수업을 구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보니 1학년 아이들이 좋아라 합니다. 직접적인 언어들을 마음 속으로 받아들여서 아직 환경의 깊은 의미를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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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8 0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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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1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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