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억울해! 온세상 그림책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고정아 옮김 / 미세기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랑 책을 읽으면서 1학기 때 책에 대한 느낌을 별점수로 주는 것에서 벗어나서 요즘은 한 줄 느낌 쓰기를 하고 있다.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재미있다, 신기하다. 무섭다. 떨린다..." 이렇게 간단하게 써도 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는 느낌을 조금 더 자세하게 써 보자고 이야기 해 주었다.  

아기 쥐를 잃어버린 엄마 쥐는 아기 쥐를 찾아 나서지만, 나타나야 할 아기 쥐 대신 무서운 고릴라를 만나게 된다. 고릴라에게 딱 걸리는 날에는 뼈도 못 추릴텐데... 무조건 삼십육계 줄행랑이다.  

그렇게 해서 판다의 나라 중국, 코알라의 나라 호주, 미국 등을 가게 되는데... 각 나라를 상징할 동물들과 건축물들을 그림으로 만나보면서 엄마 쥐를 따라 가다 보면 마지막에 이른다.  

고릴라가 엄마 쥐에게 말한다. "도대체 넌 뭘 보고 그렇게 놀라서 달아나는 거니?" 그러면서 손에 쥐고 있던 아기 쥐를 내려 놓으며 말한다. 니 아기를 네게 전해 주려고 했는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는 바람에 여기까지 왔노라고 말이다.  

"재미있어요."한다. "어떤 점이 재미있니?"하니까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고 다양한 나라들이 나오는데 그거 알아맞히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깜짝 놀랐어요."한다. "왜 놀랐는데?" "고릴라한테 잡아 먹히는 것은 아닐까 조마조마했거든요." 

"신났어요."한다. "어떤 점에 신이 났을까?" 하니 "고릴라 덕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었잖아요." 한다. 

그래, 느낌은 그렇게 적는거야. 어떤 점이 재미있었는지, 무엇이 신났는지, 왜 놀랐는지... 하는 것을 적어보자.   

한 아이는 "겉만 보고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고 기특한 생각을 적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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