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두 A 형 남자 이야기
그들은 섬세하다. 항상 놀러가자고 하면 따라다니는 것에 익숙한 나같은 사람에게 그들은 참으로 좋은 동지다.
먼저, 우리 동생. 지금까지 초등학교 때 일기장을 가지고 있고, 이것저것 사소한 것들을 잘 보관하더니, 요즘은 한참 화초 키우는 재미에 포옥~ 놀러 갈 때, 이것저것 조사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도록 해 준다.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경우의 수까지 따악 예상 해 두는 섬세함이라니...
다음으로 울 성당 동기. 황군! 성당 친구들이 세 팀이 항상 놀러를 같이 다니는데, 그 중에 장소와 숙소와 먹거리와 운전까지 이 친구가 모두 다 책임을 져 준다. 꼼꼼한 검색과 아울러 사진 기사까지!!! 이번에는 믿고 아예 우리집은 카메라도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그렇게 사진을 못 찍으니 방학 숙제 하려고 하니 자료가 없어 많이 아쉽다. 이 친구가 이사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챙겨 보내주거나 올릴 여유가 없었던 것.
그럼 우린 뭘 하냐고?
남편은 어린이 친구들을 모두 하나로 모아 열심히 게임 대장을 해 준다. 전기 게임, 윙크 게임, 끝말 잇기, 얼음 땡 놀이, 스무 고개, 수수께끼 맞추기까지!
나는 열심히 밥을 싼다. 김밥과 유부초밥까지. 아이들 좋아 할 참치김밥, 치즈김밥, 주먹밥...
그렇게 하여 떠난 제주도 여행. 방학 시작하자마자 떠났는데, 개학을 준비하면서 정리를 하게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