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준치 가시 ㅣ 우리시 그림책 8
백석 지음, 김세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평점 :
준치가 뭐야? 썩어도 준치라는데 도대체 어떤 생선일까 궁금하여 인터넷 뒤적뒤적~
준치 : 몸길이 50cm 정도이고 모양이 밴댕이와 비슷하다. 바닥이 모래나 개펄로 된 얕은 바다의 중층에 살며, 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4-6월이며, 강 하구에 올라와 산란한다. 맛이 좋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생겨났다. 한국 황해와 남해, 일본·중국·타이완·동인도제도·싱가포르·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위키 백과]
가시 얘길 하니 준치에 관한 재밌는 설화가 하나 생각나는데 옛날 준치는 맛도 좋고 가시가 없어 사람들이 준치만 먹어 멸족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에 용왕이 모임을 소집해 모든 어류들과 의논을 한 결과 가시를 많도록 해 주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물고기가 자기의 가시를 한개 씩 뽑아 준치 몸에 꽂아주니 너무 많은 가시를 꽂혀 아파 준치는 달아났다고 합니다. 이에 달아나는 준치를 뒤 쫓아가 가시를 꽂으니 그 꽁지 부근에까지 가시가 많다는 것입니다. http://blog.daum.net/mohara/16142617
백석의 시는 이미 여러 권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태어났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인데, 백석은 우리에게 다른 물고기들의 아름다운 사연이 담긴 물고기이니 준치를 먹으면서 가시가 많다고 투덜대지 말라 한다.
준치를 먹을 때엔
나물지 말자.
가시가 많다고
나물지 말자.
크고 작은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인
준치 가시를
나물지 말자.
준치의 맛은 어떤 맛일꼬? 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보면서 침을 꼴딱 삼키고 있는 아이러니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