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숲 9
사노 요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뭥미? - 이 책을 덮는 순간 내뱉은 말이다.  

아, 난해하다. 

이 책은 <<백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 사노 요코의 책이라서 무조건 집어들었다. 매혹적인 그녀의 고양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책이니 얼마나 좋은지. 

고등어를 좋아하는 고양이를 보며 "나도 고등어 제일 좋아하는데..." 라고 말한 것이 이 책을 읽으며 찬이가 내게 해 준 말의 전부다. ㅎㅎ~ 

평소와 다름없이 숲에서 산책을 하던 고양이씨에게 날아 든 고등어 한 마리! 이어서 바다도 아닌데 날아오는 무수한 고등어떼. 

고등어들이 외친다. "네가 고등어를 먹었지?" "네가 고등어를 먹었지?" "네가 고등어를 먹었지?" 

이 때 우리 고양이씨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 ?     ? ? ? ? ? !         ( 한 번 맞춰 보세요! )

화들짝 깜짝 놀라는 고양이씨의 모습, 이 쪽을 봐도 고등어가 날아오고, 저 쪽을 봐도 고등어가 날아온다. 가느다랗게 떨리는 고양이의 수염. 

시내 쪽으로 달려 간 고양이은 어디든 앉아서 쉬고 싶어서 영화관에 들어간다.  

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여기저기를 천천히 둘러본다.  

커지는 눈, 떨리는 수염! 앗,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고양이는 깜짝 놀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달려 숲속으로 들어 오는데... 고등어 때문에 모자가 날아갔던 바로 그 숲이다.  

모자를 다시 주워서 쓰고, 파이프를 물고... 

여느 때와 똑같은 자신, 여느 때와 똑같은 숲이다.  

고양이가 벌떡 일어선다.  

"그럼 오늘 저녁에는 오랜만에 고등어를 먹어 볼까?' 

고양이는 다시 산책을 나섰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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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신선해요~~~ ^^
사노 요꼬라면 무조건 좋아요!!

희망찬샘 2011-08-08 07:38   좋아요 0 | URL
어떤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더라도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는 인간을 비꼰 내용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무조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