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그늘 환한 물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11
정채봉 글, 김세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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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의 작가 정채봉님의 글에 <<만년 샤쓰>>, <<엄마 까투리>>의 작가 김세현님이 그림을 그렸다.  

그림작가인 김세현님의 말을 빌리자면 정채봉님과 법정 스님의 인연의 고리가 만들어 낸 작품이 아닐까 추측.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 안에 머무는 한 스님의 이야기이다. 

겨울철 먹이가 없을 산속 동물들에게 먹이를 나누어 주시는 맘 따뜻한 스님은 늦가을에 올 겨울 닥칠 추위에 얼어 죽을지도 모를 이끼를 데려다 키우신다. 데려가면서 주변의 자연물들에게 친구를 데려가서 미안하다 그러시고, 이끼에게는 새 환경에 낯설지만 적응해 보라 그러신다.  

봄이 되어 다시 제 자리를 찾아주며 하시는 말씀 

"자, 약속대로 자네들의 친구를 다시 데려왔네. 반갑겠지? 암, 그렇고말고. 이제부터는 또 사이좋게 지내게나. 그리고 능엄이, 자넨 다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네. 자기의 삶을 남에게 평생 의지해 살면 뿌리가 썩어 버리는 법이야. 아마 가뭄이 들거나 큰 물이 질 때도 있을 테니 힘은 들겠지. 그러나 그런 어려움쯤은 견뎌내야 하네. 그래야 살아간다는 보람이 생기는 걸세. 자, 그럼 잘 있게. 궁금하고 보고 싶으면 간혹 올게."(30쪽)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용기, 격려의 말씀으로 받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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