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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고얀 놈의 생쥐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4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누군가의 애완 동물이 되고 싶은 '요런 고얀 놈의 생쥐'는 더 이상 그렇게 불리지 않고 자기의 이름을 갖기를 원한다.
고녀석(이라고 짧게 불러 보자.)이 사는 곳은 지저분한 뒷골목 쓰레기통 3번지!
친구 찍찍이의 호사가 부럽지만, 목욕을 하는 것은 싫고
샴고양이 오뽀리가 부럽지만 지루한 하루는 질색이고
서커스단 토끼 갈갈이가 부럽지만 밧줄 타기는 조마조마하고
뽀글이 언니랑 사는 강아지 포실이가 부럽지만, 옷 입고 모자 쓰고 외출하는 것은 좀 그렇다. (뭐, 그래도 이 정도는 참아줄만하다.)
나도 팔려가고 싶단 말이야~를 외치는 고녀석을 사겠다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런데 말이야. 눈이 아주아주 나쁜 유별난씨가 사 가겠다는 거다.
애완동물 가게 주인 쫑다리 아줌마는 "Really?" 아저씨는 "그럼요. 난 오랫동안 밤색 고양이를 찾았거든요. 바로 요런 고양이를요." 한다.
"흠, 예쁜 새끼 고양이, 고얀이가 누구지?" 그럼 내가 찍찍 거리지. "바로 나예요."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