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비룡소의 그림동화 13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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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거러의 책이라 뽑아 들었고, 읽다 보니 맘에 들었다. 

고양이 테오와 부인 플로라가 낳은 아기, 플릭스에 관한 이야기다. 고양이가 낳은 강아지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조상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개와 사랑에 빠진 고양이가 있었고, 그것에 몇 대를 건너 뛰어서 플릭스가 태어난 것이다. 고양이식의 교육과 개식의 교육을 받은 플릭스는 어느 곳에도 끼지 못하는 이방인 같은 존재가 되어 자기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웠으리라. 그러나 각각의 장점을 잘 발휘하여 이내 친구를 얻고, 인기를 얻었다 하니 다행이다.  

대학교의 여학생 기숙사에 불이 났을 때, 고양이의 감각으로 나무 위에 기어 올라가 푸들 아가씨를 구하고, 그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낳은 아기는?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를 낳은 채 끝나는데... 푸들과 플릭스 사이에 태어난 예쁜 딸은 야옹~ 하면서 태어났더란다.  

토미 웅거러는 전쟁 중인 독일과 프랑스의 접경지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겪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냈다고 한다. 사람을 인종이나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대하라는 그의 가르침이 담긴 책이라 하니, 깊은 뜻을 헤아려보면서 읽어보면 좋겠다.  

찬이 왈 : 이게 뭐예요. 왜 고양이가 개를 낳고 개가 고양이를 낳아요.  

희망찬맘 왈 : 그러게... 곰곰히 생각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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