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반 선생님은 재주가 많다.  

POP글씨도 너무 잘 써서 학교의 행사가 있으면 선생님의 손을 빌리게 되고, 이번 입학식 때도 선생님의 솜씨로 뽀대나게 입간판을 준비했다.  

어느 날, 옆반에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따라랑 따라랑~" 우리 반 아이들 "우와, 4반 선생님 피아노 잘 치신다." 그걸 보고 나는 "저거 피아노 아니거든. 컴퓨터 소리거든. 다음에 너희도 가르쳐 줄게." 했다. 그 때는 진짜 컴터에서 나는 플래쉬 노래방 소리인 줄 알았다.  

그리고 어제! 장구 장단이 흥겹게 들린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그리고 몰래 가서 보니 선생님 장단 치시고, 아이들 장단에 맞추어 춤추고 보조 선생님(반에 장애아가 있어 1인 전담 보조 선생님이 계신다.)이 사진 찍고 계신다. 완전 부러운 장면.  

"우와, 4반은 좋겠다. 선생님이 장구도 잘 치신다." 

그 이야기 들으신 울 부장님 왈 "4반아, 도대체 자기는 못 하는 게 뭐고? 리코더도 잘 부르고..." 

그 때 개별반에서 피아노 빌려서 직접 피아노를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것을 잘 하기 위해서 얼마나 바삐 뛰어다녔을까? 새삼 달리 보이는 우리 멋진 후배! 짱 최고다. 그리고 진짜 완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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