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와박사 소마, 미륵사에 가다 - 백제 사계절 역사 일기 4
박효미 일기글, 김영심 정보글, 정은희 그림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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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나오는 역사일기 시리즈~  

이제 제법 유명해져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 않을까 싶다.  

6학년에서 다루던 역사를 이제 5학년에서 배우게 되는데, 그래서 작년 4학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역사책 읽기를 강조하였다. 겨울방학 숙제는 역사책 읽고 독후감 쓰기였었다.책 잘 읽는 4학년 아이들에게 있어 <<한국사편지>> 읽기는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기에 많이들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도 읽고, 열성적인 엄마가 사 주셔서도 읽고... 그렇게 우리 반에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제법 있었다.  

그렇다면 책 잘 읽는 저학년 아이들과 중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떤 책을 권하면 좋을까? 그들이 인식하는 공간은 그다지 넓지 않으며 그들이 인식하는 시간 또한 그리 깊지 못하기에 이들에게 역사책을 권하기란 조금은 조심스럽다.  

희망이가 2학년 때, 이 시리즈를 4권까지 읽었다. 재미없나 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와 달리 "읽을만 하더나?" 물으니 "재밌어요."하고 답을 한다.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는 묻지 않기로 했다. 읽고 다 까먹어도 괜찮다고 보기에. 희망이 말로는 1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원시시대(선사시대)가 주는 나름의 매력 때문일까? 

이 책은 백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전 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일기글과 정보글이 그림과 어우러져 우리에게 그 시대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물론 페이지가 많지 않기에 깊은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으나, 아이들에게 역사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 주는 책이라 여겨진다.  

가장 먼저 한강 유역을 차지하여 눈부신 문화적 발전을 거두었던 나라, 그 뛰어난 기술을 일본에 전파해 주었던 백제에 와박사(기와 기술자)를 꿈꾸는 소마라는 아이가 있었다. 백제 최고의 절인 미륵사의 기와를 얹는 곳에 함께 가 심부름을 하게 되는 소마는 이 다음에 꼭 와박사가 되리라는 꿈을 가진다.  

위례성에 도읍을 정했던 백제가 웅진을 거쳐 사비로 도읍을 옮기는데, 소마의 이야기는 사비성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궁녀들이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과 도성과 왕궁을 지키는 요새 역할을 했다는 부소산성, 궁남지, 정림사, 나성... 

고달픈 농사를 지으면서도 부역이나 군역을 지면서 세금까지 내야했던 소마의 아버지 이야기는 그 당시 농민들의 설움과 고달품을 느끼게도 해 준다.  

소마가 와박사의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책 읽는 내내 함께 응원하게 될 것이다. 그림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 일기글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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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03-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4권이 나왔군요.
역사를 좀더 친근하게 다양한 시점에서 접해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에요.

희망찬샘 2011-03-14 18:17   좋아요 0 | URL
시리즈를 이래저래 선물로 다 받았는데... 나머지도 그 운이 안 닿으면 사려고요. 아이가 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