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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을 찾아간 소년 ㅣ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14
백희나 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낯익다. 그런데, 그림작가가 백희나이다. 새롭게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간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즐거움이란.
바람 때문에 오트밀 가루를 날려 버려, 아픈 어머니를 봉양할 수 없는 소년은 북풍을 찾아가 자신의 오트밀 가루를 돌려달라고 이야기 한다.
북풍이 오트밀 가루 대신 음식이 한가득 나오는 식탁보와 금돈을 쏟아내는 양을 주어서 받아 오지만, 집에 왔을 때 이 보물들은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중간에 쉬고 온 여관에서 여관 주인이 슬쩍 바꿔치기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북풍이 준 선물은 실컷 두드려 패 줄 수 있는 지팡이인데, 여관 주인을 의심한 소년이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여관 주인이 지팡이를 가지고 가려 하자, "지팡이야 지팡이야, 흠씬 두들겨 주어라." 해서 주인에게 잘못을 비는 소리를 듣고 잃었던 보물을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림책이란 자고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책 아닌가.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다 아는 것이지만, 읽는 맛이 남다르다. 그녀의 독특한 작업과정이 이 책에서 또한 읽히고 있다.
북풍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우와, 신기하다.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읽었다. 그림책 읽기는 즐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