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아키타 공부법 - 수업종이 울리지 않는 교실의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아베 노보루 지음, 홍성민 옮김 / 김영사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에서 아키타 관련 자료가 방영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TV를 안 보고 사는지라.) 내가 가는 교사 커뮤니티에는 이곳을 모델 삼아 실천한 우리나라 학교의 노트 정리법을 소개해 놓아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43년 동안 교육에서 소외되었던 시골학교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낙후되어 지금 우리의 상식으로는 학습력 부진이 의심되는 아이들이, 2년 연속 전국 일제고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로 치면 강남의 엄마들의 "뭔일이야?"하고 관심 가질 법 하지 않는가! 

그런데 그 비결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무척 간단하다. 수석한 아이들 인터뷰하면 의례 하는 말 "저는 학교 공부만 열심히 했어요. 예습복습 열심히 했고, 충분히 잠을 잤어요."(아무도 안 믿는 것 같은 이말!)식의 말이 그대로 적용된다.  

1. 아침밥을 거르지 않는다. 

2. 복습을 철저히 한다. 

3. 노트 정리를 잘 한다. 

4. 가정과 학교가 협력한다. 

수업 진행도 단답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하게 한다. 수학 시간에도 문제해결의 다양한 풀이방법을 열어 두었다. 아이들이 토의하여 결정하는 것. 멋진 일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으나 그런 것이 습관화 되었다면 일은 쉬워질 것도 같다.)  

복습의 중요성은 알지만, 그것은 각자의 몫이라 생각해 왔던 나에게도 올해 있어서 변화라면 아이들과 함께 마인드맵 복습을 한다는 거다. 아이들이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업 시간에 더 집중해서 듣고, 기억이 안 나는 것을 ?로 표시해 두기도 해서 한 번 더 짚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집에서 학교 공부 내용을 되돌아 보니 분명히 학습력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는 느낌!!! 

우리나라도 시골학교의 경우 학습력이 도시의 아이들보다 떨어지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도시의 아이들처럼 학원을 다니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키타현이 증거한다. 그 부진은 어쩌면 시골 아이들의 경우 결손 가정이 많고 아이의 학습을 학원을 대신 해 봐 줄 수 있는 부모의 부재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키타에서 또한 사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하지만, 가정이 학교를 믿고 학교에서 내 주는 가정학습을 완벽하게 해 오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이 바로 그 날 학습의 복습이며, 공부하는 습관을 제대로 갖춘 아이들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신장되어 더 큰 효과를 낳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이다. 그래도 아쉽다면 더 찾아보고 익힐 자료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방송다시 보기~ 뭐 그런 거 말이다.   

*앞으로는 꾸준히 교육 관련 도서들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