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Dear 그림책
숀 탠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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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생활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게다가 그곳이 말까지 낯선 곳이라면? 

이 책은 이민 온 사람들의 고단한 정착기를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아빠가 먼저 도착하여 터를 잡고 가족을 불러 가족이 새 곳에서 적응 한 후 아빠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살아갔듯이 이제 딸 아이도 다른 사람을 도와 주는 (길을 가르쳐 주는) 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곳 사람이 되었음을 마지막 장에서 볼 수 있다.  

먹는 음식도 키우는 동물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이 아닌 것은 새로운 곳에서의 낯섬을 표현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리라.  

잘 그려진 그림과 작은 컷 하나하나는 무척 인상적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그림도 많아 골똘히 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제법 무겁고 두꺼운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는 이유로 내 관심을 무척 많이 끌었는데, 글자가 있는 책 보다도 읽기가 어려웠다. 이 책을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 사람들의 마음과 무언가 도전해 보려는 자신의 마음과의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기대는 된다.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가늠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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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8-1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처음엔 어려워서 숀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좀 찾아보고 그랬어요. 부모가 말레이지아 사람인데 호주로 이민 와서 힘겹게 살았나 봐요. 제가 내용을 이해한 후에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었어요. 이 그림이 의미하는 게 뭔지 아니? 하면서요. 딸아이는 독후활동으로 제가 글내용을 쓰기도 했구요.

희망찬샘 2010-08-11 17:06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도 책 사이에 끼워져 있는 해설을 보고 겨우겨우 조금 이해가 되었어요. 처음부터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 또한 천천히 보면서 생각 해 보면 좋을 책이에요.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