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가족은 커다란 유리병에 동전을 가득 모으고 있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댓가의 절반도, 엄마가 식당에서 일하고 받은 팁들도, 물건을 싸게 사서 절약한 할머니의 돈들도 모두 그 병 속으로 들어간다. 한 닢도 넣을 수 없을 만큼 가득 차면 그 돈을 몽땅 꺼내서 의자를 사러 갈 계획! 세상에서 가장 멋있고, 아름답고, 푹신하고, 아늑한 안락의자로 말이다.  

전에 살던 집에서 큰 불이 나 모든 것들이 죄다 타 버렸기 때문에 고단한 엄마가 편히 앉아 쉴 의자 하나가 없는 것이다.  

<<노란 양동이>>를 읽었을 때 노란 양동이를 가지고 싶어했던 여우의 그 간절한 소망이 이와 비슷할까?  

온 가족의 꿈이 이루어지던 날, 그 날을 이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   

부유한 자들이 보기에는 초라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의 그 넘치는 마음과 기쁨은 많이 가진 자의 그것에 결코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앉아도 결코 불편하지 않을 엄마의 의자! 작은 감동이 물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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