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 풀과 벌레를 즐겨그린 화가 어린이미술관 3
조용진 지음 / 나무숲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학기에 교과서에서 수묵 담채화, 수묵 채색화를 가르칠 때 참고 작품을 찾다 보니 사임당의 그림이 많이 찾아진다.

이 책은 우리나라 현모양처의 대명사인 그녀의 삶과 그림이 궁금하여 만난 책이다.

마침 아이와 1학년 교육 방송을 보다 보니 치마에 사임당이 그렸다는 포도송이 일화가 있었다. 그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다시 만나고는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하니 내용이 똑같지 않다고 뭣이라 뭣이라...(똑같구만!!!)

‘초충도’를 즐겨 그린 신사임당의 빼어난 작품들을 만나는 재미, 인간적인 사임당을 만나보는 재미, 그리고 그녀의 호가 사임당인 이유 등을 책 속에 만날 수 있다.

1504년 10월 29일에 강릉의 북평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를 부모는 어질고 착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선(仁善)이라고 이름 짓는다. 그녀는 중국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 태임을 존경하여 태임을 스승삼아 본받자는 뜻으로 스승 사(師)자와 태임의 임(任)자와 부인을 가리키는 당(堂)자를 써 호를 사임당이라 지었다. (태임 : 중국 지나라 국왕의 둘째 딸로 성격이 반듯하고 성실하였으며 용모가 단정하였다가 전하며 태교를 잘 하여 아들을 주나라의 시조인 문왕으로 키운 어머니)

남편 이원수를 잘 내조하여 벼슬길에 오르도록 도왔으며 맏딸 매창은 어머니처럼 시, 글씨, 그림에 뛰어나도록 키웠고 셋째 아들 율곡은 위대한 성리학자로 키운 훌륭하신 어머니, 신사임당. 자신의 소질과 재주를 제대로 드러내고 살지 못했던 한 많은 조선의 여인들을 생각해 볼 때 마흔 일곱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그녀가 남긴 위대한 작품들은 정말이지 감동이다. 그 예술적인 경지가 얼마나 뛰어나고 인간적인 향기가 얼마나 고귀했으면 오래도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을지를 아주 간략하게나마 만날 수 있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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