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늑대와 어리석은 양들의 이야기 꼬맹이 마음 12
클레망 샤베르 지음,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양들은 자신들을 잡아 먹어 치우는 늑대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들이 내 놓은 의견은 그럴 듯 하기도 하고(그러나 고양이 목에 방울 달 자가 없고!), 무모하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다.  

*뭉쳐 다니면 늑대가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뭉쳐서 돌진하여 늑대를 납작하게 밟아 버리자!--->그런데 누가 선두에 선단 말인가!  

*바윗돌을 언덕 위까지 밀어 올려 지렛대를 이용하여 언덕을 올라오는 늑대 쪽으로 굴려 버리자!--->그런데 누가 그 무거운 바윗돌을 앞장서서 언덕 위까지 굴려 간단 말인가!  

*커다란 새총을 만들어 바윗돌을 던지자!--->그 복잡한 공정을 누가 감당한단 말인가!  

*살을 찌워 하늘의 양떼구름처럼 둥둥 떠오르자!--->말도 안 되는 소리!  

*양털을 밀어 그물을 짜서 늑대를 잡자!--->곧 겨울이 다가올 텐데, 추워서 어쩌란 말인가!  

*가짜 양을 만들어 뱃 속에 독이 든 산딸기를 가득 채우자!--->누가 독이 든 산딸기를 만진단 말인가!  

*늑대 옷을 입고 늑대처럼 살자, 불을 지르자....

각자의 주장은 모두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서로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게 하면서 결국 큰 싸움이 나게 해 버렸다. 그리고는 화를 내며 홀로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양을 늑대는 아무 힘들이지 않고 맛있게도 냠냠 하였더라는 이야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것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그런 식으로 살면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지혜로운 양이 나와서 하루빨리 늑대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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