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인물 이야기

김홍도, 조선을 그리다 ㅣ 푸른도서관 31
박지숙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6월

김홍도-너무 유명하여 우리 아이 유치원 다니면서부터 이 인물의 작품을 접하더라. 나 또한 그의 작품을 넋 놓고 본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니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의 출생과 죽음에 대해 전하는 이야기는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인간 김홍도의 고뇌를 읽었고, 그와 관계되는 많은 책들을 줄줄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근영이 맡았던 김홍도!-TV랑 워낙 안 친한지라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우리 집에 <<바람의 화원>>이라는 책이 있는데 남편이 엄청 강추하는 바람에 읽어 볼 작정이다. 그 책을 먼저 읽은 남편에게 중인 신분이었던 김홍도가 고을 현감(사또)를 지냈다는 사실을 보고 깜짝 놀라서 <<바람의 화원>>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더냐 물으니 없었던 것 같다 한다.  

<<만길이의 봄>>-작년에 대회 때문에 샀었는데, 아이들 보다 먼저 책을 읽고 책 내용에 대해 지도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만 듣고 대충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했는데, 이 책에는 김홍도의 노년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길래 다음 책으로 한 번 읽어 보려고 학급문고에서 빼들었다.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들과 그 그림들에 얽혀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풀어 낸 이 책은 예술가의 길이 얼마나 고독한 싸움이며 끝없는 노력의 결과인지를 말해준다. 천재화가 김홍도! 많은 천재들이 그러하듯이 저절로 이루어낸 결과가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자기연찬을 통해 이루어낸 달콤한 결실임을 알게 해 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들, 하나하나씩 찾아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유명한 <무동>, <서당>, <수원행궁도-그림의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다>, <송하담소도>, <추성부도> 등의 그림을 말이다. 도깨비와 관계한 그림도 그렸다니 그것도 궁금하다.  

단원의 호는 '박달나무가 있는 뜰'이라는 뜻으로 명나라의 문인화가인 단원 이유방의 호를 그대로 따서 쓴 것이라고 하는데 이후 단구(신선이 머물러 밤낮으로 늘 맑은 곳)라는 호를 쓰다가 노년에 단노( 檀老 )라고 지었다 하니 인간적 고뇌와 쓸쓸함 혹은 삶을 관조하는 태도가 느껴진달까...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게 하는, 무언가 다른 공부를 시작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이런 책을 읽은 후 아이들에게 김홍도의 그림을 읽게한다면 효과 만점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