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케키와 수상스키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5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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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아이스케키는 뭔지 알겠는데, 수상스키는 뭔지 잘 몰랐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을 읽은 후 희망이에게 요즘도 남자 친구들이 '아이스케키'라는 걸 하냐고 물었다. 우리 어릴 때는 그런 남학생들 때문에 여학생들이 주먹 쥐고 많이 달렸었는데... 희망이 말이 요즘도 그런 아이들이 있단다. 성교육 할 때 똥침이니 아이스케키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것이니 함부로 하지 말라고 교육을 시키곤 하는데, 아이들은 듣고는 잊는다. 때론 그것이 장난으로 분류되어 아무렇지도 않은 것도 같게 여겨지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무척 수치스러움을 느낄 수 있겠다.  

<아이스케키와 수상 스키>는 짓궂은 남학생들에게 당하고만 있지 않는 용감한(?) 여자 아이 이야기다. 너희는 아이스케키를 해라, 나는 수상 스키를 할테니... 한다면 어느 남학생들이 함부로 덤비겠는가? 표지 그림을 보면 수상 스키가 무엇인지 대충 짐작은 되시겠지! 

<솔지의 꿈> 미용사가 되고 싶은 솔지는 보람이와 미용실 놀이에 한창이다. 사람들 머리를 예쁘게 해 주는 미용사 이모의 모습을 자세히 보았을 솔지. 그리고 흉내를 내어 보는데, 보람이 머리를 덩숭 잘라 버리기도 하고 뾰족 머리를 만들기도 하고... 엄마는 솔지의 꿈이 맘에 안 드신다. 의사, 대학교 선생님, 검사, 변호사 같은 근사한 직업이 많건만 힘들고 고단한 미용사라니. 엄마의 반대에 솔지 나름으로 찾은 타협점은 몸에 좋은 우유를 나누어 주는 우유 아줌마가 되는 일. 우유 아줌마가 부지런하고 친절하다고 칭찬하셨던 엄마도 반대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하는 솔지는 무공해 아이인 듯하다.  

<그래도 좋다, 뭐>동생이 생겨 신이 난 민우에게 친구 승현이는 동생이 생기면 얼마나 안 좋은 점이 많은지 하나하나 이야기 해 주어 민우 가슴의 풍선을 쪼글쪼글하게 만들고 만다. 하지만, 승현이의 싸움에 동생 미현이가 등장하여 덩치 큰 우람이를 꽉 깨물어 주고 "오빠, 다친 데 없어?", "응, 괜찮아." 하며 "내 동생이 최고로 좋아."하고 말하는 승현이는 다시 민우 가슴의 풍선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어준다. 승현이의 말을 들을 때 "그래도 좋다, 뭐.(동생이 생겨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겨도 좋다, 뭐)"라고 말한 것이 정말 잘 한 일이라 여기게 된다. 승현이는 내동생 싸게 팔겠다고 나섰던 짱짱이를 떠올리게 한다.

<입학식에 온 꽃샘 바람> 바람 나라에서는 어른이 잘못을 저지르면 태풍이 되고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꽃샘 바람이 된단다. 바람나라 학교에서 시험을 잘 못 치러 꽃샘 바람이 된 꽃샘 바람은 소나무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할아버지 말씀처럼 다음에 따뜻한 봄바람이나 시원한 산들바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할머니 손은 요술 손>은 시골에서 올라 온 쭈글쭈글한 외할머니가 친구보기에 부끄럽던 하얀이가 바느질로 이것저것 다 수선 해 주시는 할머니 손에 감탄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할머니가 인형 옷을 만들어 주셔서 어머니 솜씨 자랑에 낼 작품까지 해결을 하게 된다. 아픈 배를 쓸어주시는 할머니의 약손은 정말이지 요술처럼 하얀이의 배를 낫게 해 주시고 스르르 눈을 감게 해 주셨다. 

이런 재미난 이야기로 구성된 이금이 작가의 동화책은 우리 희망이 연령의 아이들에게 딱 좋은 참 재미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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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26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금이 작가님 책 주르륵 읽는 중인가요?^^
이금이 작가님 책은 리뷰라는 걸 알기 전에 읽어서 사실은 쓴 리뷰가 많지 않아요.ㅜㅜ
그래도 평가단 하면서 쓴 책이 있으니 열 너댓 권은 될려나~~~

희망찬샘 2009-04-27 05:56   좋아요 0 | URL
희망이 보라고 철제 책꽂이에 슬쩍 올려 두었더니 열독 하더라구요. 재밌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