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는 속상해 - 제8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수상작, 3학년 2학년 국어교과서 국어활동 3-2(가) 수록도서 시읽는 가족 9
한상순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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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 잘 읽지 않는다. 시집 - 고로 잘 사지 않는다. 시집 - 가끔 선물을 받거나 선물을 한다.  

가장 최근에 선물 받은 시집이라면 순오기님의 실수로 내 손에 들어 온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인 <<엄마>> 

그리고 푸른책들의 시집! 출판사의 대표가 시인이다 보니 이렇게 꾸준하게 시에 대한 지원, 투자를 하나 보다.  

교과서에서 아이들 시를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시는 참 재미있고 쉬운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데, 교과서 시들이 그러한 몫을 제대로 못 해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었다. 그렇다고 아이들 입맛에 맞으면서도 교육과정의 목표를 잘 달성시켜 줄 참 괜찮은 시를 선별 해 내는 능력도 부족한지라 나는 시를 좀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교직 생활 10년을 넘어서면서 하게 되었더랬다. 그 첫 단계가 바로 시를 많이 읽고 그리고 그 시들을 선별 해 두는 것이다.  

푸른책 사이트에 가입을 하니 시가 메일로 배달 되어 온다. 그거 그대로 출력해서 아이들 읽어 보라고 붙여 두기도 하였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별 관심이 없다.-저희들도 무지 바쁜 관계로) 올해는 아침 협의회 시간에 시 한편을 읽어줄까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생각만 하다가 벌써 한달 반을 후울쩍 넘기려 한다. 이제부터 분발이다. 

푸른책들에서 나온 시집은 가볍다. 가볍다는 것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복잡하고 어려워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들과는 달리 읽으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경쾌해지는 시들... 그래서 푸른책들의 시가 나는 참 맘에 든다.   

할머니 어깨에 벌침을 놓고 죽은 벌, 아픈 동료를 구해가는 개미... 흔히 지나치는 일상에서도 시심을 살려내는 작가는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것이다.  

가장 맘에 드는 시 한 편을 옮겨 본다.   

     
  웃다 보니 

부처님!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모습으로  
빙그레  
웃고 계신 것은 
늘 기뻐 웃는 게 아니지요? 
웃다 보니 기뻐진 거죠? 
그렇죠?
 
     
 
나도 웃으면서 행복해지는, 기뻐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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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2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순오기가 등장했어요.ㅋㅋ

희망찬샘 2009-04-27 05:55   좋아요 0 | URL
제가 순오기님 팬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