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푸른책들 비평집 4
신형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교과서 동시 정말 재미없다. 그런데, 가끔 재미있는 동시도 만난다. 그럴 때 조금 횡재한 기분이 든다. 신형건님은 나에게 그런 마음을 만나게 해 준 시인이다. 작가의 이름을 접수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책읽는 가족'이라는 사이트를 만나면서,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의 대표인 신형건 작가에 대해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했던 그 시들을 지었던 바로 그 작가분이라는 사실을.

치과의사라는 특이한 이력도 무척이나 눈에 띄고, 엄청난 어린이책을 읽은 '아저씨'라는 점도 특이하다. 책 속에 언급 된 많은 책들은 내가 보도 듣도 못한 것들도 많았다. 그리고 특정 유명 출판사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출판사를 가리지 않고 소개하고 있는 점도 특이했다.  

중고 도서로 건졌는데, 저자 사인이 들어 있어 책을 읽기도 전에 횡재한 기분이  두 번 들었다.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했다는 것이 첫 번째 횡재였다.)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 5부의 작가와의 대화 부분이다. 아주 유명한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작가들의 세계를 아주 미약하나마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많은 책들을 언급하다 보니 책에 대해 깊이 감상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사용되었던 글들을 모아 두어 이 책 자체가 처음부터 기획된 것은 아닌 듯하여 산만한 감도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소개 해 둔 많은 책들은 또 다시 맘에 남아 나를 괴롭힐 것 같다. 그 책 다 사고 싶어 어쩌나!  

책이 두꺼워 제법 시간을 투자했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읽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