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역사편지 1 - 문명의 발생에서 첫 번째 밀레니엄까지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역사에 대해 조금 무지하다. 그래서 책을 정말 많이 읽어야 한다.

가만 생각해 보니 우리 학창시절에는 이런 재미있는 책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읽을 기회가 없었다. 물론 시간도 없어서 읽을 생각도 안 했겠지만 말이다. 선생님이 교과서에 밑줄 그으라 하심, 그거 그어서 열심히 외우고... 그러고는 잊어버리고... 시험에서 많이 틀려 속상해 하고 한 기억 밖에 없으니. 역사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지금 생각하니 참 안타깝다.

더군다나 세계사는 중학교 2학년 땐가 배우고는 손을 놓은 것 같다. 교육과정에서 세계사를 다시 만나지 못하고 대학엘 갔고, 대학에서도 그와 관련 된 강좌를 들은 적이 없어서 아주 기본적인 상식에도 무척 약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은 책 밖에 없다.

박은봉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중고도서에 뜬 이 책이 반가워서 얼른 샀다. 최상의 품질만을 클릭해서 샀는데, 한 권에 노란색 사인펜으로 줄이 막 그어져서 살짝 맘이 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책 내용이 너무 맘에 들어 접고 넘어간다.

이거 외워야겠다고 생각하면 책이 재미없어 질 것 같아, 그냥 쭉 읽었다. 읽어보니 한 번쯤 다 들어 본 말이다. 그리고 한 번 읽고 기억나지 않을 것들도 무척 많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역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읽으면서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편은 문명의 발생에서 첫 번째 밀레니엄까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세계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만날 수 있고, 그 시절의 우리나라 역사도 함께 언급이 되어 있어 시대의 흐름을 통해 주요 사건들을 나름 정리해 볼 수 있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국의 하, 은, 주(제자백가의 시대, 춘추전국시대)에 이은 진나라의 진시황 이야기! 진시황의 만리장성과 분서갱유, 병마용갱의 흙인형들, 그리고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 공자와 관계된 종교의 이야기, 이집트, 로마의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워 들은 것으로 만족하면서 다음에 또 한 번 읽어보든지, 다른 역사책을 찾아 보아야겠다.

먼저 읽은 한국사편지처럼 이 책도 읽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 참 좋다. 책을 이렇게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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