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불 비룡소의 그림동화 59
앤 조나스 지음, 나희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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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제법 많이 자랐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아이의 어린 시절을 한조각한조각 이어 조각이불을 만들어 준다. 그 조각조각에는 오랜 시간이 함께 녹아 있다. 작아져서 더 이상 못 입는 옷조각과 어릴 때 내가 가지고 놀던 천조각들이 이렇게 하나둘 모여 조각이불이 되었다. 그 조각 이불의 조각조각에서 아이는 시간을 읽는다.

그리고 펼쳐치는 상상의 세계. 아마도 꿈속의 세계겠지? 아니면 이불 위의 그림 풍경들?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인 강아지 인형 샐리를 애타게 찾지만, 장면만 자꾸 바뀌고 샐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리고 아침! 강아지 인형을 쓰다듬으며 하는 인사. "샐리야, 잘 잤니?"

아, 비싸고 예쁜 천조각만을 사서 퀼트를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아이의 이불을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이 그림책이 더욱 예뻐 보인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조각이불. 그래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각이불. 그 조각이불을 뒤집어 쓰고 아이는 매일매일 행복한 꿈나라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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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0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어릴때 엄마가 한복 짓고 남는 천으로 이불도 만들고 상보도 만들고 그러셨어요.^^
이 책 내용이 궁금했는데 조금은 풀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