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7
로렌스 데이비드 지음, 고정아 옮김, 델핀 뒤랑 그림 / 보림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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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샘슨은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깜짝 놀랐어요. 자기 몸이 커다란 딱정벌레로 변해 있었으니까요.

이 이야기의 첫 부분이다.

그런데, 이 아이의 이상한 모습을 보고도 아무도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어서 밥먹고 학교 가라는 가족들, 오빠의 이상한 모습을 보고도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 동생 케이틀린. 그리고 학교 버스에 올라 타도 아이들은 그레고리의 모습에 관심이 없다.

정말 이상하다. 사람이 딱정벌레로 변했다는데 왜 관심이 없는 거야. 서로에게 너무 무관심하게 사는 것 아니야? 관심을 가지란 말이야. 하면서 책을 읽다가 그레고리의 변신을 알고 그 문제를 같이 해결해 주는 친구 마이클을 보면서 든 생각은,

어쩌면 그레고리의 변신은 상상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아이들에게는 이게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 상상나라의 여행은 그레고리의 친구라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천장에 달라 붙어 있는그레고리를 보면서 아빠는 말씀하신다. "네가 변한 걸 몰라봐서 미안하구나." 엄마도 말씀하신다. "네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미안하다." 그레고리 "벌레가 됐어도 절 사랑하세요?" 아빠 "네가 어떻게 변해도 우리는 늘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 " 사람이건 벌레건 말이야."

가족들의 인정을 받은 후 편안한 잠을 자고 다음 날 눈을 뜬 그레고리는...

자신을 전적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가족과 친구가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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