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Mr Gumpy's Outing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
존 버닝햄 지음 / JYbooks(제이와이북스) / 198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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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좋은 책 읽기를 하고 있다. 선생님이 애를 쓰셔서 가능한 일인데, 한 3주에 걸쳐서 이 책 한 권으로 읽고, 이야기 나누고, 머리띠 인형 만들어 동극하고, 역할 바꾸어 또 하고....

어느 날 아이가 "오늘 어린이집에서 연극을 했는데, 나는 동물을 하고 싶었는데, 아이를 했어." 하길래 뭔 말인가 했는데,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이야기다.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책을 하나 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라딘으로 들어 왔다가 이왕 사는 거 노부영으로 사야겠다는 맘이 들어 이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조금 걱정이 되었다. 신기한 스쿨버스 DVD를 보면서 공부 좀 되라고 영어로 틀어주니 나는 영어 말 못하는데 엄마가 영어 틀어준다고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영어 책으로 샀다고 울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ㅋㅋ~ 그런데 이 책을 보고는 책을 펼쳐서 우리말로 술술 읽는 거다. 아니, 완벽한 번역까지!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는 한글을 모르니 책 속에 든 글자는 한글이나, 영어나 자기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겠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아이는 그림을 읽고 있는 거다.

노부영 CD를 들으며 아침밥을 먹고, 그리고 심심하면 책 한 번 꺼내 읽고....

아침독서영유아신문인 책둥이에 실린 책만들기 기사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08/10/01/200810011647041591.html)가 이 책과 관련이 있어 퍼 와 본다.

참고 하시길

 
 

                           이정희 선생님과 함께하는 북아트 3    <<타워 팝업책을 만들어요>>

 

책 만들기에 빠진 아이들은 자기가 만든 책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집에 가져가고 싶어요.” “꼭 돌려주실 거죠?” 자기가 만든 책을 자랑하고 싶어하고 소중히 다루는 꼬마 작가들을 보면 성취감과 자부심이야말로 아이들이 책 만들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임에 분명하다.
책을 구상하고 만드는 작업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자기가 모든 것을 완성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기회가 된다. 앞으로 더 좋은 생각, 더 힘든 과정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지게 될 것이다. 직접 책을 만들면서 즐거움을 느낀 아이들은 “언제 또 책 만들기 해요?” “다음엔 어떤 책 만들어요?” 하며 자발적인 참여 의욕을 보인다.
책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언어력이 향상되기를 바라지만 그보다는 책을 만들고, 쓰고, 그리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해내는 주체성을 터득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 더 큰 목표가 될 수 있다.

                                 
'타워 팝업책'은 팝업이 지면 한가운데 누워 있다가 책을 펼치면 탑이나 기둥처럼 일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간단하면서도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응용하기 좋다. 가방, 배, 자동차, 동물 등 이야기의 중심 소재를 표현하는 책 만들기를 할 때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계획을 세워요(개념화)
책이 무엇인지, 책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는지를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책에는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는 글로도, 그림으로도, 형태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책을 펼치면 입체로 튀어나오는 장치가 있는 책이 ‘팝업책’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8절 종이(27×39cm) 2장(두께가 있는 종이가 적당), 장식용 색종이, 본 폴더(종이 접는 도구), 가위, 풀, 색연필을 준비한다.
■생각을 열어요(상상)
팝업 형태를 만들기 위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가진다. 조작 과정에서 연습종이를 이용해 팝업이 세워지는 원리를 터득하게 하면 책에 담을 내용을 생각하기가 쉽다. 반드시 아이들이 가위질을 해야만 팝업책의 개념과 순서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아이들이 즐겨 읽는 그림책 중에서 팝업 모양을 만들어 넣을 수 있는 그림책을 보여주며 어떤 형태를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예를 들어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배를, 『만희네 집』은 집을, 『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은 가방을 튀어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은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읽고 난 후 이야기 나누기를 한 사례다.

교사 : 검피 아저씨는 강가에 살고 있어서 배가 있어요. 여러분도 타고 싶지요? 배를 타면 기분이 어떨까요.
유아 : 재미있어요. /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신기해요.
교사 : 누가 처음으로 배를 태워달라고 했나요?
유아 : 동네 꼬마들이요.
교사 : 그래요. 싸우지 말라고 태워주었어요. 또 어떤 동물을 태워주었을까요?
유아 : 처음엔 토끼, 그 다음엔 고양이, 개, 돼지, 양, 닭, 송아지, 염소예요.
교사 : 맞았어요. 모두 조심조심해서 배를 타라고 이야기했지요. 자, 여러분이 검피 아저씨라면 어떤 동물을 태우고 싶을지 정해보세요.
유아 : 고양이로 할래요. 뛰지 못하게 안고 있으면 돼요.
교사 : 자, 그럼 배를 멋지게 만들어 꾸미고 배에 태울 동물들도 그려보세요. 그리고 어떤 재미난 소동이 벌어졌는지 이야기해봐요.
■만드는 방법
1. 종이를 세로로 반 접어 바탕종이를 만든다. 나머지 종이 한 장은 가로로 반 자른 다음 왼쪽 가장자리를 1cm 정도 접는다.
2. 오른쪽 가장자리를 접어놓은 왼쪽 끝에 맞추어 반으로 접고 풀로 붙인다.
3. 위쪽에서 1cm 정도 아랫부분을 양쪽에서 오려 가운데에 탭 2개를 만든다. 탭을 앞으로 접었다 뒤로 접었다 편다.
4. 배 모양이 되도록 탭 반대쪽을 오린 다음 배의 바깥 부분을 꾸민다.
5. 탭의 양쪽 면에 풀칠을 한 뒤 바탕종이의 접은 선에서 3cm 정도를 떼어 오른쪽 면에 탭 하나를 먼저 붙인다. 다른 쪽 탭이 붙을 수 있도록 접은 바탕종이를 덮어 누른다. 풀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책을 펼친다.
6. 1에서 오려둔 종이 반쪽에 배에 태우고 싶은 동물들을 그려서 오린 다음 배 안쪽에 붙여 완성한다.
■이렇게 표현해요(표현)
*그리기:이야기의 중심 소재가 되는 배의 모양, 색깔을 생각해 그린 다음 색종이나 반짝이풀로 꾸미도록 한다. 사방에서 볼 수 있는 수직형 팝업이므로 그림을 그릴 때 배의 앞과 뒤를 모두 그리도록 한다.
*글쓰기:유아는 단어나 한 줄 쓰기만 해도 좋다. 아직 글쓰기가 되지 않는다면 유아가 말한 내용을 대신 적어주도록 한다. 이때 동물들의 이름 정도는 빈칸으로 남겨 유아가 직접 써보도록 한다. 배에 탄 동물의 기분이 어땠는지, 또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표현해보도록 한다.

Tip 1 : 팝업을 붙일 때 바탕종이의 접힌 선에서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책을 접었을 때 배와 배에 붙인 그림들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한다.
Tip 2 : 팝업을 붙이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제2팝업(등장인물)을 제1팝업(배)에 붙인 다음 바탕종이에 붙이는 것, 다른 하나는 바탕종이에 제1팝업과 제2팝업을 동시에 붙이는 것이다. 아이가 할 때는 전자가 더 쉽다.

■이렇게 완성해요(표지 완성하기)
제목을 정한 다음에는 제목 글씨를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게 한다. 내용의 분위기를 서체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독특한 글씨체를 만들어 완성한다. 지은이의 이름을 꼭 써서 자신이 지은 이야기가 완성되었다는 자부심이 들도록 한다.

■참고하면 좋은 책
『붕부웅~』 조너선 에밋 글 / 크리스티언 폭스 그림 / 문학동네
『빠앙 구조선 출동』 스티브 오거드 글·그림 / 이지영 옮김 / 미세기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글·그림 /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이정희_책만들며크는학교 연구원, www.makingbook.net / 2008년 10월01일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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