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 우리어린이 자연그림책, 도시 속 생명 이야기 2
이태수 지음 / 우리교육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밀화 같은 그림풍과 함께, 그 내용 또한 무척 맘에 와 닿은 참 좋은 그림동화책이다. 가장 늦게 알로 태어나고, 또 가장 늦게 알에서 깨어나온 넷째, 막내 황조롱이. 언니들에게 밀려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해 안 그래도 약한데, 더욱 약해지는 나를 안쓰러워 하는 엄마는 언니들이 배불리 먹고 잠이 들면 잘게잘게 자른 먹이를 내게 준다. 에미의 사랑은 동물이라고 해서 부족하지 않구나~

자라서 힘이 생긴 언니들은 훌쩍 날아가 버리는데, 막내 황조롱이는 자신이 없다. "너도 언니들처럼 날 수 있어. 조금 늦어도 괜찮아."라는 엄마 말, "늦지 않았어. 너도 날 거야."라는 아빠의 격려는 나를 힘찬 날개짓과 함께 넓은 하늘을 날게 해 준다.

"언니들은 다 날았잖아. 너는 왜 못하니?"라고 말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식으로 말하고 있는지 나의 말하기 방법도 깊이 반성해 보았다. 동화를 통해, 또 하나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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