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책 + 오디오 CD)
이상교 지음, 한병호 그림, 신동일 음악 / 미세기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참 맘에 드는 책을 만났다. 도서관에서 읽어서 음악은 듣지 못해 조금 아쉽다. 그 곡조가 어떨까 무척 궁금하다.

사람들은 오막살이어도 내 집이어서 제일 좋다던 말이 거짓말이라는 듯 이사가면서 다 데리고 가면서 집만 남겨 두었더란다. 그래서 다락, 툇마루, 문지방, 댓돌, 미닫이문은 서럽다. 대문은 서운해서 열려있는 그대로고. 그곳에 고양이 개, 모두 함께 살러 간다. 그리고 풀들도. 빈집이어도 비어 있지 않는 집.

풀이 무성하고 사람은 살지 않고 문은 열린 채로 삐걱 거리고... 귀곡산장같은 분위기의 빈집만 생각하다가 모두모두 모여 옹기종기 재미나게 살고 있는 풀들과 동물들을 만나면 빈집에 대한 이미지 전환을 할 수 있으리라.

시로만 만나도 무척 아름다웠을 이 시가 그림까지 곁들여져 더욱 멋지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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