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사계절 그림책
권문희 그림, 김민기 글 / 사계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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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국어 첫째마당의 끝무렵 백구의 이야기를 노래로 듣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해보는 공부를 했다. 찾은 자료는 백창우 아저씨의 백구 노래. 플래시 노래로 제작되어 있는 자료는 제법 많이 길었다. 곡조는 무척 느렸고, 아이들의 곡에 대한 흥미도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한 번 더 듣기는 시간상 많이 무리였지만, 아이들은 수업을 안 할 수 있다는 생각에(조금 쉴 수 있다는)서인지 한 번 만 더를 외쳤던 '백구'

플래시 노래라서 화면이 하나하나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아마, 이 이야기를 다룬 만화 같은 것이 있나보다 생각을 했다. 왜 그림책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도서관 갔다가 이 책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읽었다. 그 때 들었던 노래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림과 함께. 도서관 책이라 CD는 들을 수 없었는데, 그 노래가 바로 내가 들었던 노래가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해 본다.

비슷한 시기에 실과에서 애완동물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동물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겪은 자신의 동물의 죽음들과 무척 관계가 있는 그런 이야기다. 몸이 희어서 백구라고 불리던 아이의 개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듣노라면 슬픔도 함께 밀려온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어머, 어떡해~'하는 마음도 함께 불러 일으키리라 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혹은 노래로 다시 만나면서 그 슬픈 이야기가 아름답게 승화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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